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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다르게 생각하라, 다른 생각의 융합이 미래의 힘이다!

2023.06.28

2023 학교에 가다

목포혜인여자중학교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새롭진 않더라도 기존과 ‘다른’ 그 무엇들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아가죠.
변화가 빠른 시대일수록 ‘다르게 보기’, ‘다르게 생각하기’는 매우 중요한데요. 교육현장에서도 교과 사이의 경계를 낮추고 그들을 융합해서 전달한다면, 좀 더 창의적인 인재들을 길러낼 수 있겠지요.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올해 새롭게 시작한 ‘Collaborate’ 과정은 바로 그런 점에 주목한 수업입니다.

목포혜인여자중학교 김성영 선생님이 이끄는 교실에서 그 효과는 확실하게 드러나는데요. 오늘은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해서 선정한 사회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하는 날입니다.

▲ 다르게 보고,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강조하는 목포혜인여자중학교

Q

안녕하세요, 선생님! ‘주니어 SW 아카데미’와는 오래 인연을 맺어 오셨죠?

저는 AI선도학교인 목포혜인여자중학교에서 5년째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함께 SW⸱AI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 김다. 2021년과 2022년은 1학년과 3학년을 대상으로 Communicate 과정을 진행했고, 올해는 3학년을 대상으로 Collaborate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원래 담당 과목은 정보이고요, 3학년을 대상으로 주 2단위로 기술⸱가정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리큘럼 중에서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단원을 담당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AI융합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3학년 학생들은 이미 1학년 때 Communicate 과정을 공부해서, 이번 학기에는 심화된 Collaborate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AI와 SW의 확장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발전을 이루는지 고민합니다

Q

오늘 참관한 수업은 그동안 공부한 것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발표하는 시간인데요. 조별로 주제는 어떻게 설정했는지 궁금하네요?

우선 사회 교과와의 융합 수업을 통해 프로젝트의 방향을 안내하였습니다. 사회 선생님께서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시켜 설명해 주셨고, 조별 주제가 겹치지 않도록 선정했어요. 또한 사회 시간에 작성한 마인드맵을 바탕으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발견해 보고, 우리가 공부한 네 가지의 AI 학습방법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했죠.
확장된 사고를 위해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뉴스 기사 자료를 제시해 주기도 하고, 좀 더 정확한 결과 도출을 위해 단순한 이미지 인식, 소리 인식을 넘어 다른 기술을 접목하거나 다양한 AI 학습 방법을 적용하는 등 심화 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피드백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아방지 프로그램은 시간이 흐른 후 실종 당시 얼굴만으로는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하는 AR 어플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 고민과 토론으로 가득한 교실

▲ 발표 전 마지막 점검을 해보자

Q

교실에서 디자인 씽킹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군요! Communicate과정과 Collaborate과정수업을 모두 해보셨는데, 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Collaborate 과정은 문제 해결의 정확도와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더하기 위해 AI 모델링의 사용과 코딩의 수준이 좀 더 깊어졌고, Brightics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교육 과정이 들어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죠.
1학년 정보과목에 자료를 수집하고 표현, 분석하는 단원이 있는데 데이터 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대부분의 툴들이 영어로 되어 있어 활용이 많이 어려웠어요. 반면, Brightics AI는 기본적인 I/O 관련 명령과 데이터 분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함수의 이름이 한글로 되어 있어 용이하고, 차트 속성 설정이 디테일 한 점도 좋았습니다. 고교 진학 전에 '주니어 SW 아카데미'의 다양한 빅데이터 커리큘럼을 통해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 토론에서 수렴한 아이디어에, 가능한 AI 기술을 총동원했답니다

Q

오늘 수업에 참관해 보니 학생들이 프로젝트 발표에 심혈을 기울이고, 과정을 함께 즐기고 있다는 게 그대로 느껴지는데요. 결과는 어떻게 반영이 되나요?

프로젝트 발표 후 조원 평가, 동료 평가, 교사 평가로 수행평가가 진행되고, 각 반에서 가장 점수가 높게 나온 세 팀을 선발하여 교내 AI콘텐츠 대회로 연계합니다. 총 열다섯 작품이 결선에 올라가고, 선발된 작품들을 가상공간에 게시하여 동학년 전체와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하는 투표가 진행되요. 그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6개 팀을 시상하게 됩니다.

▲ 우리팀 프로젝트에 질문이 있다면 손들어주세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다른 교과목과 잘 융합해서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젝트 과정을 수행평가에 이어 교내 대회로 연계한다니 아주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활용인 것 같습니다.

잠깐 오늘 프로젝트를 발표한 친구들 중 한 팀을 만나볼까요?

▲ AI에디터와 AI보드로 직접 만든 프로그램 ‘정류장알리미 버사이(BUSAI)’을 소개합니다

귀가 잘 안 들리거나 버스를 이용할 때 정거장을 자주 놓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버사이(BUSAI)를 만든 최서진, 김태희, 설보윤 학생! 프로그래밍과 포스터 만들기, 그리고 발표까지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며 벌써부터 우승을 자신하는 모습인데요. 이들의 꿈에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어떤 자극이 되었을까요?

최서진

저는 웹디자인으 진출하고 싶은데 AI를 접목하면 완성도가 높고 좀 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이 수업이 끝난 후에도 개인적으로 SW 공부를 더 해볼 생각입니다.

설보윤

저는 일찌감치 해양경찰이라는 목표를 잡았는데요. 1학년 때는 막연히 내 꿈의 완성에 AI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면, 이번에 새로운 과정을 들으면서는 우리나라 해역에 중국 어선이 침범을 했을 때 AI가 중국어선을 감지하고, 그 데이터를 관리하여 우리나라 어민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구체적인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김태희

제 꿈은 방송작가인데 AI가 방송 트렌드를 분석해서 알려주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가끔 작가라는 직업이 AI한테 자리를 빼앗기는 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창의성은 사람만 갖고 있기 때문에 창작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도움을 줄 뿐이죠.

▲ 왼쪽부터 최서진, 설보윤, 김태희. 꿈은 다르지만, AI와 SW에 대한 열정의 크기는 비슷합니다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준비된 교재와 교구도 완벽하지만요. 거기에 선생님의 확신과 열정, 그리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졌을 때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 융합인재를 키워내는 목포혜인여자중학교에서 그런 즐거운 현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 우리는 ‘주니어 SW 아카데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