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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청송의 독수리 오형제

2023.06.23

2023 학교에 가다

경상북도 청송 부남초등학교편

“저희 학교요? 영화 <선생 김봉두> 아시나요? 그 영화 속 학교와 학생들을 떠올려 보시면 될 거예요.”

부남초등학교 오세진 선생님의 이야기였습니다. 영화 <선생 김봉두>하면 맑고 푸른 자연 속에서 뛰놀던 순수한 학생들이 떠오르는데요. 과연 어떤 학생들이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함께하고 있을지, 경상북도 청송에 위치한 부남초등학교로 함께 떠나보시죠!

▲ 반갑습니다! 부남초등학교에 오신 걸 환영해요!

부남초등학교는 전교생 12명의 산간 벽지학교입니다.
그 중 5학년 전체학생 총 4명이 오세진 선생님과 함께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만나고 있는데요.
과연 오늘은 어떤 수업이 진행되고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 오늘은 학교를 안내해주는 인공지능 만들기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학교를 안내해주는 인공지능 만들기!’
부남초등학교를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딱 어울리는 수업이 아닐까 싶은데요. 쉬는시간까지만 해도 웃고 떠들던 학생들이 수업이 시작되자 집중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에 귀 기울일 뿐만 아니라 이해되지 않거나 어려운 부분은 학생들끼리 서로 질문하면서 네 명이 똘똘 뭉쳐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포함해 마치 독수리 오형제 같은 느낌입니다!

▲ 수업은 진지하게!

소규모 학생들로 주니어 SW 아카데미 운영에 어려움은 없을지 선생님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Q

오세진 선생님, 네 명의 학생들이 똘똘 뭉쳐 있는 게 느껴지는데요?

하하. 그런가요? 아무래도 도시에 있는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분위기죠? 부남초등학교는 가까운 마트까지 나가려면 차로 10분 정도 가야 할 만큼 산간벽지에 있다보니 문화나 교육환경에 대한 제약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교육은 꿈도 꿀 수 없는 환경이지요. 그래서 정규 수업이 끝난 뒤에도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고 함께 퇴근하곤 하죠.

▲ 서로 상의하고 고민하며 참여하는 SW교육!

Q

하루 일과를 함께하다 보면 똘똘 뭉칠 수밖에 없겠네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신청하시게 된 데에도 학생들의 의견이 포함됐다고 하셨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세상에는 인공지능이 많이 도입되고 있는데 부남초등학교 학생들은 그 흔한 키오스크조차도 접하기 힘듭니다. 청송에는 키오스크가 없거든요. 하지만 지금 학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있는 세대예요. 내년부터 당장 교과서에도 인공지능 요소들이 들어오는데 미리 교육을 해야 학생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다가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알게 됐어요.
프로그램이 굉장히 체계적이라서 우리 학생들도 SW, AI분야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작은 어렵겠지만 작은 부분부터 하나씩 알아가는 기쁨을 공유하고 싶었어요. 신청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먼저 의견을 물어봤는데 SW, AI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지 반응이 무척 뜨겁더라고요. 그래서 만장일치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 부남초등학교 학생들의 만장일치 선택! ‘주니어 SW 아카데미’입니다!

Q

네 명의 학생들과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네 명의 학생들을 크게는 한 모둠, 작게는 두 명씩 두 모둠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요. 모둠이 다양하면 그만큼 다양한 오류 사례를 볼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합니다. 또래 친구들의 다양한 실수나 실패를 보면서 배우는 점들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Q

실패든 성공이든 학생들이 많은 것을 접해보는 게 큰 도움이 될 텐데 그 점은 좀 아쉽네요. 하지만 장점도 많다고요?

학생들과 선생님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병설유치원부터 반이 바뀌지 않고 계속 같이 학년을 올라와서 서로를 너무나 잘 알아요. 옆에 있는 친구보다 자신이 잘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설명해주고 자신이 모르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알려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에 굉장히 즐겁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요.

▲ 학생들은 부남초등학교에서 매일을 보냅니다.

Q

‘주니어 SW 아카데미’ 교구도 수업을 진행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교구는 문득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대로 만들어 볼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한 번은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동네 전체에 적용해봤는데요. 부남초 학생들이 평소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동네에 몸이 불편한 할머니, 할아버지를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주제를 던지니 학생들이 굉장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더라구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AI를 활용해 나가는 모습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수업도 무척 기대됩니다. 최근에는 학생들과 <강식당>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부남마켓을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마켓에 필요한 재료들을 정할 때 AI를 활용해 키오스크를 만들어 보기로 했거든요.

▲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Q

부남마켓이라니 너무 재밌겠네요! 선생님께선 산간벽지학교의 AI교육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교사의 관심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데 선생님의 관심이 없다면 학생들은 접할 기회조차 잃을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해봤다는 경험만 있어도 좀 더 높은 단계에 도전할 수 있는데, 안 해보면 아예 시도조차 못합니다. 관심 밖 영역이 되어버리니까요. 초등학교에서 충분히 경험시켜주고 두각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으면 영재반이나 영재 심화 학습 교육을 연결해주고 이런 식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남초등학교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나 도시의 소음보다 새소리, 바람소리,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한없이 순수하고 맑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곳이지요.
AI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전국 어디에서나 함께하는 '주니어 SW 아카데미'!
청송의 부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오늘도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함께 새로운 꿈을 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