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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학교에 가다
서울 공진초등학교따스한 봄, 운영사무국이 방문한 오늘의 학교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공진초등학교입니다!
6학년 4반 교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학습판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사물에 인공지능 능력을 더한다면?’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보니 더러운 곳을 이미지 학습해서 스스로 청소하는 빗자루, 걸음수를 측정해서 이동거리를 알려주는 스마트 운동화, 종이 가까이에만 가도 선에 맞게 종이를 알아서 잘라주는 가위도 보이네요!
▲ AI를 이용해 다양한 상상력을 펼쳐보아요!
요즘 뉴스에는 학생들의 숫자가 점점 줄고 있다는 소식이 많은데요, 놀랍게도 공진초등학교 교실은 학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예쁘네요.
▲ 공진초등학교 6학년 4반 담임교사 송혜란입니다!
안녕하세요! 송혜란 선생님! 이렇게 학생들이 가득 찬 교실, 정말 오랜만인데요?
그렇죠? 저희 공진초등학교는 전교생이 약 2천 명 정도인 대형 학교입니다. 반 학생도 서른 한 명이고요. 과대, 과밀학급에 속하는 편입니다. 사실 AI 교육은 소규모가 좋다는 의견도 많아서 학급에 학생들이 많은 건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 교실에서는 장점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학생이 많은 학급은 어떻게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수업이 더욱 기대되는데요?
수업 종이 울리고 학생들은 조별로 구성된 책상에 하나 둘 앉기 시작합니다.
“여러분~ 오늘은 다섯 번째 시간이죠? 오늘도 재밌는 걸 할 거예요!”
▲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시간만 되면 너무 설레요!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의 눈망울은 호기심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림을 맞추는 AI의 목소리와 함께 학생들의 웃음소리도 퍼져 나갔지요.
수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며 조금씩 머뭇대는 학생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송혜란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도와주세요. 모둠 친구들 모두 함께 해보세요!”
그러자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서로의 모니터를 살피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네요!
▲ 여기를 이렇게 해봐! / 우와, 이렇게 하니까 되네? 친구야 고마워!
많은 학생들이 한 마음으로 ‘주니어 SW 아카데미’에 참여할 수 있는 비결!
바로 원활한 소통과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였는데요.
학생들은 모니터 안이 아닌 밖에서 친구들과, 또 선생님과 소통하며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선생님이 달려갑니다~
선생님! 수업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로운데요? 모르는 게 있으면 학생들끼리 서로 소통하면서 가르쳐주고 배우더라고요?
그렇죠? 우리 학교 학생들 중에는 형제자매가 있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래서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게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선생님이 모든 학생들을 한 명씩 차근차근 봐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하니까 선생님 혼자 해결해줄 수 없는 일들도 학생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 교육은 다양한 의견들을 서로 나누며 상상력을 키우고 발전시켜야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송혜란 선생님의 AI 교육 비결은 바로 소통입니다!
서울에 위치한 대형학교라서 다양한 AI 교육을 접할 기회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떤가요?
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AI융합교육 석사과정을 진행 중이기도 하고 AI 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해봤는데요. 사실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교육자료나 정보가 아직 많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태블릿 활용 수업을 종종 하지만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접해볼 기회는 많지 않아요. 3월 초에 학생들에게 제 소개를 할 때 ‘선생님은 인공지능 교육을 공부하고 있다’고 얘기했더니 학생들이 ‘우와~’ 하면서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인공지능에 대해 물어보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질문도 무척 다양했고요.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은 점점 더 많아지는데 교육적인 자료는 부족하다는 게 피부에 와 닿았지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수업에서도 느꼈지만 학생들이 ‘주니어 SW 아카데미’수업을 무척 재밌어하던데요?
작년에도 제가 6학년을 가르쳤는데요. 일반 프로그래밍 수업이 나오면 약간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교과서마다 다르긴 하지만, 절차적인 사고 정도만 가르치니까 교사인 제가 봐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부 강의를 해도 한계가 있고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일단 수업 자료부터 굉장히 양질의 자료를, 그것도 바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해 주셔서 너무 좋아요! (웃음) 정말 든든할 수밖에 없죠. 학생들도 재밌어 하고요. 초등학생들은 재밌는 활동을 하면 집에 가서 엄청 자랑을 하거든요. 학부모님들이 얘길 많이 하시더라고요. 학급 설명회 때 ‘이런 걸 배울 겁니다’하고 설명했을 때도 무척 공감하고 좋아하셨습니다.
▲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 더 많은 걸 배우고 싶어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연수에서도 인상 깊은 점이 많으셨다고요?
저는 AI에 관심 있는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을 뵙는 게 처음이었는데요. 전국 각지의 열정 있는 선생님들과 실제로 이야기도 나누고,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금도 고민이 있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선생님 저는 이렇게 했어요~’ 하면서 다양한 제안과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어떤 수업을 해보고 싶으세요? 계획 중이신 게 있나요?
8주차 수업이 끝나고 나면 배운 내용들을 종합해서 모둠별로 AI에디터를 활용한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해보도록 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작 후 발표까지 하는 학생 주도의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학생들의 꿈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요즘은 인공지능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됐잖아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서 학생들이 주변에 있는 인공지능을 보고 ‘이런 원리구나’, ‘이건 학교에서 배웠던 건데’ 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교사로서 바라는 게 있다면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과 이런 생각들을 나누고 창의력, 사고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교실을 만드는 게 제 목표이기도 하고요.
▲ 인공지능 교육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선생님께선 AI 교육에 관심이 굉장히 많고 다양한 분야로 공부를 하셨는데요. 10년 뒤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시나요?
제가 올해 교사 7년 차인데요. 인공지능 교육에 집중하고 공부하고 있으니까 저의 제자 중에선 인공지능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꿈을 이루는 학생도 생기지 않을까요? 인공지능을 통해 개발을 하는 학생도 있을 것 같고요. 저는 가끔 스승의 날에 제자가 직접 개발한 내용을 갖고 와서 설명해주는 모습을 상상한답니다. 그런 학생이 있다면 교사로서 정말 뿌듯하겠죠?
공진초등학교 교실 창가에는 화분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화분에는 ‘비상식량’, ‘바질 친구’ 등 재밌는 이름들도 붙어 있었는데요. 문득 이 화분들이 공진초등학교 학생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화분 속 씨앗이지만 그 안에는 어디로 뻗어 나갈 지 모르는 무궁무진함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죠.
▲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가득한 공진초등학교 학생들
공진초등학교 학생들은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 이제 막 AI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새싹을 틔우고 어떤 줄기로 뻗어 나갈지 아무도 모르지만 열정 가득한 송혜란 선생님이 계시기에 그 미래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함께 자라는 우리는 공진초등학교 6학년 4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