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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속에서 쑥쑥 성장하고 있는 AI의 현재와 미래 "
전주 전일초등학교 편
전주시 구도심 지역에 여유롭게 자리를 잡고 있는 전주전일초등학교.
▲ 탁 트인 공간을 품고 있는 단아한 학교 건물
등교가 끝나 고요한 운동장을 지나는데 어디선가 수런거림이 번져 나옵니다. 들뜬 분위기를 따라 4층으로 올라가니 6학년 교실이 보이네요. 그런데 교실 풍경이 좀 이상합니다. 학생들을 마주 보는 탁자에 선생님이 계시는데, 그 모습이 영 어색합니다.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보니 아하! 실제 인물이 아니라 사진이었군요. 화면으로만 마주하는 온라인 특강의 거리감을 줄이고 좀 더 생생한 느낌을 주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멘토님의 상반신 등신대랍니다.
▲ 바로 여기, 여러분과 함께 있어요
칠판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학생들은 자리를 잡고 선생님은 화면을 조정하는 동안, 오늘 특강을 맡아 주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의 김재환 프로님이 드디어 화면에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은 일제히 화면 앞으로 모여들어서 90도로 고개를 숙이고 “안녕하세요!!” 하며 힘차게 인사를 합니다. 학생들의 격한 환영을 받은 멘토님도 함께 인사를 나누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시고요. 학생들은 재치 있게 포즈를 취해주기도 합니다.
▲ 멘토님도, 아이들도 호기심 가득한 첫 인사
오늘 특강은 6학년 1반과 2반 두 개의 교실에서 동시에 진행이 됩니다. 학생들의 열렬한 박수 속에 멘토님은 준비한 자료를 화면에 띄우며 먼저 질문을 하나 던지셨습니다.
“여러분, 스마트폰 사용 많이 하죠? 지금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친구들 손을 들어볼까요?”
▲ 이제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답니다
모두 손을 번쩍 드는 것을 보니 오늘의 주제 ‘재미있는 스마트폰 속의 인공지능’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인공지능을 알면 스마트폰 사용이 더 재미있어진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는 박정근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선생님의 자리에는 인자한 표정으로 학생들을 살피고 있는 분이 따로 계시니까요.
▲ 나만 믿고 따라오세요
▲ 집중 또 집중!
Q : 전주전일초등학교에서는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박정근 선생님: 제가 담임을 맡고 있는 6학년 1반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수업은 주 1회 두 시간인데요. 수업을 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해서 실과 과목과 붙여서 3시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행운의 교실, 6학년 1반
Q : 선생님은 언제부터 SW에 관심을 갖고,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신청하게 되셨나요?
박정근 선생님: 저는 이전에는 SW교육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요. 작년 겨울 무렵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SW와 AI는 점점 중요해지고, 실제로 관련 수업을 하라고 공문이 계속 내려오고 있는데, 이렇게 안일하게 있으면 나와 학생들 모두 뒤처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각성을 하면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도 신청을 했죠.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난 뒤에는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같은 정보화기기들을 다른 교과에도 접목해서 학생들의 정보화 기기 사용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Q : 이번 특강은 어떻게 신청하게 되셨나요?
박정근 선생님: 요즘 국가 정책도 정보 SW 특화를 강조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아이들한테 이런 진로가 있다는 걸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좋겠다 싶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삼성에서 실제 일하는 분이 직접 얘기를 해주시면 아이들이 더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했죠. 특강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에 아이들이 기대 이상으로 정말 좋아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6학년이 두 학급인데, 이런 좋은 기회를 1반만 누리는 게 좀 미안해서 2반도 초대했고요. 덕분에 오늘 특강은 총 52명이 두개 반에서 동시에 함께 듣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특강은 어느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데요. 가벼운 퀴즈도 함께 풀어보고 있네요.
▲ 강의에 집중했던 학생들은 너무 쉽게 정답을 맞춥니다
이어서 멘토님이 학생들에게 미리 받았던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특강은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인사를 나누고 화면이 종료되자마자 학생들은 “삼성!”을 외치며 카메라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 사랑해요. 삼성! 고맙습니다. 멘토님!!
서울과 전주의 물리적인 거리는 약 200km, 그런 공간적인 한계를 뛰어넘고 전주의 어린이들 속에서 여느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신 오늘의 멘토, 김재환 프로님을 만나보겠습니다.
Q : 현재 삼성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요?
김재환 프로: 저는 컴퓨터 전공이라 10년 넘게 개발자로 일을 했는데요. 기능 위주로 개발을 하다 보니 실제 사용자 만족도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로 사용자들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쓰는 경우가 늘어났잖아요. 그래서 사용자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하는 사용자경험기획팀이 저희 조직에 생겼고요. 저는 그 팀에서 기획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 스마트기기의 진화와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그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지겠죠?
김재환 프로: 물론이죠! 저는 1998년도에 입사해서 그동안의 변화과정을 함께 지나왔는데요. 요즘은 저도 기성세대가 되어서 MZ세대나 알파세대의 생각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보고 스마트기기를 친숙하게 접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니까요. 이번 특강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이들 세대는 어떻게 스마트기기를 쓰는지 듣고 싶고 알고 싶어서 선뜻 나서게 됐습니다.
Q : 네. 말씀이 이번 특강에 참여하게 된 취지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김재환 프로: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과정이 있었는데요. 오늘 특강도 그 과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AI, 빅데이터 관련 컨퍼런스를 찾아다녔고요. 사용자경험 기획을 하다 보니까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가 스마트기기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사용하는 지를 유심히 보게 됐는데요. 그러다 지난해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가 있어서 한번 같이 해보자고 지원을 했는데 떨어진 거예요. 다음에 다시 해 봐야지, 맘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있길래 임직원 멘토로서 우선 이것부터 참여해보자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Q : 네. 덕분에 전주전일초등학교 학생들은 큰 선물을 받은 셈이네요. 요즘 키즈서비스를 기획하고 계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궁금합니다.
김재환 프로: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지만 현재 법적으론 13세 이하 아동은 계정을 만들 수가 없어서 서비스 이용에 어려운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키즈계정과 키즈케어 같은 서비스를 시도하다가 나라마다 법이 달라서 중단했는데요. 최근 들어 알파세대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다시 기획 중입니다.
Q : 오늘 특강도 그런 기획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강의 자료를 준비하면서 특히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셨는지요?
김재환 프로: 회사 업무에서 쓰는 용어나 표현, 문구를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강의 자료를 텍스트 중심으로 준비했다가 아차 싶어서 동영상 위주로 바꿨어요. 요즘 어린 친구들은 대부분 문자보다 동영상과 친하니까요. 그렇게 고민하면서 전환하는 과정이 두세 차례 있었습니다.
Q : 특강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사전질문을 받았잖아요. 그런데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이 ‘연봉은 얼만지 궁금해요’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특강을 마무리할 때 이 질문에 대답도 해주셨는데, 학생들 질문을 보고 어떠셨나요?
김재환 프로: 요즘 아이들은 현실적인 것에 관심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미래에 이 직업을 가졌을 때 잘 살 수 있나?’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서 AI가 어떻게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는데요. 비대면이라 즉각적인 피드백이 안돼서 좀 답답하긴 했지만, 아이들 관심사에 맞게 준비한 내용을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강이 끝난 후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소감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들을 보면 멘토님이 의도하신 부분들이 주효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그 중 몇 개만 살펴볼까요?
‘AI에 대한 이해도가 올랐으니 스마트폰에 있는 기능들을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실생활에 쓰이는 인공지능을 사례로 설명해 주셔서 이해가 잘됐고 재밌었다. 궁금했던 많은 것에 답을 들었고 여러 가지를 많이 배워 재밌었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스마트폰에 있는 음성비서가 우리 말을 인식해 우리의 질문에 맞는 답을 구하는데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 과정을 알았으니 더 잘 쓸 수 있을 거예요. 내 스마트폰 속에 있는 나만을 위한 비서, 고마워!
‘AI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특강을 듣고 나니까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 또 듣고 싶다.’
아, ‘또 듣고 싶다!’ 이 부분에 밑줄을 팍! 긋고 싶네요. 멘토님에겐 이런 피드백이 최고가 아닐까요. 그래서 다시 물어봅니다.
Q : 기회가 온다면 특강을 또 해볼 의향이 있으신지요?
김재환 프로: 이번 특강이 보람도 있고 뿌듯한 마음도 있긴 했지만, 실은 아쉬움이 좀 남았거든요. 강의를 끝내고 나면 ‘내가 모든 걸 쏟아냈구나’ 하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뭔가 미진했어요. 그래서 ‘한번 더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실시간 문답도 주고받으며, 아이들의 반응을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면 좋겠어요.
Q : 특강을 준비하는데 시간은 어느 정도 걸렸을까요? 준비하는 단계부터 강의하고 소감을 듣는 전 과정에서 현재 업무에도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까요?
김재환 프로: 주말마다 조금씩 짬을 내서 스토리를 구성하고 내용을 채웠는데,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훅 지나가더라고요. 그 시간들을 총합하면 24시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준비부터 모든 과정을 돌아보면 그간 공부했던 걸 정리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그동안 우리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세미나도 하고 그랬는데요. 미래를 생각하기 전에 현재의 기술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는 면에서 나름대로 정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Q : 다른 임직원에게 특강참여를 권유한다면 어떤 점을 강조할 수 있을까요?
김재환 프로: 우리 업무가 라이프 트렌드를 쫓아가는 입장이니까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어린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주면 그리 어렵진 않을 거고요. 그렇게 하면서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의 시각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니까, 봉사 겸 재충전의 경험이 되겠죠. 또 회사업무에만 집중하느라 미처 보지 못하는 다른 부분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Q : 다른 멘토님이 특강을 준비할 때 주의하거나 도움이 될 팁을 전수해주신다면요?
김재환 프로: PPT자료를 만들고 미리 여러 번 돌려보았는데요. 동영상을 플레이할 때 클릭을 잘못하면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러니까 리허설을 할 때 그런 부분을 꼼꼼히 보시면 실제 강의를 할 때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Q : 마지막으로 전주전일초등학교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특강을 마친 소감 간단하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재환 프로: 일단 재밌게 참여를 했고요. 미련이 남는 건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랄까요. 그래서 한번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오~ 예!
특강을 마친 학생들 역시 우리 멘토님을 이대로 놓아드릴 수 없다는 듯이 사진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데요.
▲ 멘토님을 보내 드리기 싫어요.
멘토님의 분신으로 야심 차게 마련한 이 등신대를 한 번만 활용하는 건 모두에게 미안한 일이죠. 그러니 이제 이 사진을 전국 곳곳의 교실에 세워놓는 상상을 해봅니다. 아니, 사진 뿐 아니라 멘토님을 직접 모시고 다닐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의 호기심 충족과 창의성 자극을 위해! 더욱 발전하게 될 삼성의 스마트 기술을 위해!!
▲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일일 특강, 정말 최고였어요!
▪ 해당 인터뷰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으며, 사진 촬영 시에만 안전거리를 확보 후 촬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