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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의 일념에서 인공지능의 미래까지, 80년 역사의 인재양성 요람

2022.08.09

"  구국의 일념에서 인공지능의 미래까지, 80년 역사의 인재양성 요람  "

 
 
2022 학교에 가다
전남 목포 문태고등학교 편


 

 

 

대한민국 국도 1호선의 기점이자 1897년 개항한 항구도시로서 근대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목포에서 역사와 전통의 명문사학 문태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정문에 들어서니 '늠름하고 알차게'라는 교훈탑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일제강점기 구국의 일념 속에 탄생한 문태고등학교의 교훈탑 '늠름하고 알차게'

 

운동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석조건물 또한 위풍이 당당한데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본관 건물입니다.

 

▲ 2014년 문화재청 지정 제640호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문태고등학교 본관

 

왠지 숙연해지는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데 정보교사 김선명 선생님이 반갑게 다가와 학교 소개를 먼저 해주십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리 학교는 일제강점기에 민족자존 교육구국이란 이념으로 세워졌으며 지금은 SW교육 선도학교, AI교육 중점학교로 정보과학과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수학, 인공지능과 미래사회,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고,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해 지역 거점학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만 깊은 게 아니라 현실에 뿌리를 둔 미래 교육의 선봉에 있는 문태고, 오늘의 수업이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오늘의 수업은 ‘Brightics AI를 활용한 문제해결’입니다.

 

▲ 오늘은 실전이다! 그동안 배운 걸 토대로 문제해결을 해보자

 

선생님은 칠판에 알람을 띄웁니다. 학생들에게 먼저 데이터를 수집할 사이트를 찾고 정보를 모으는 시간을 준 건데요. 이 틈을 타서 잠깐 질문을 드렸습니다. 

 

Q: 선생님. 문태고에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현재 진도는 어디까지 와있나요?

 

김선명 선생님: 3학년 선택과목 중 응용프로그래밍 과목을 신청한 학생 11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주 2회 수업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모둠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다음 주가 기말고사라서 이번 주엔 주제 정하고 데이터를 찾고 전처리하는 과정까지 진행하고요. 시험이 끝난 후에 모둠별 발표하고 과정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Q: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에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은 어느 정도인가요?

 

김선명 선생님: 모두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진지하게 임합니다. 어려운 프로그래밍 없이 마우스 클릭만으로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참여하는 학생들이 모두 좋아합니다.

 

▲ 무엇보다 올바른 데이터가 많이 모여있는 보물창고를 찾아야 해!

 

Q: 수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그동안 학생들은 어느 만큼 성장했다고 보시는지요?

 

김선명 선생님: 데이터를 보는 눈을 떴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상황을 설정하고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정의하여 적합한 데이터를 찾고 분석과 전처리 과정을 거쳐 Brightics AI와 같은 머신러닝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어느 정도 알게 된 거죠. Brightics AI 프로그램에는 절차를 그래프로 잘 보여주는 워크 플로우가 있고, 머신러닝의 큰 흐름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Brightics AI는 교사와 학생을 동반성장시키는 친절한 학습도구입니다

 

잠깐 대화를 나누는 사이, 선생님이 지정한 시간이 지났다는 알람이 울렸습니다. 이제 조별로 주제와 문제해결 방식을 발표할 시간인데요.

 

▲ 모둠 별로 데이터 활용에 대해 열심히 토론하고 있는 친구들

 

▲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이승민 학생과 윤민우 학생은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늘어나는 사이버 폭력의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 이 문제를 우리가 한번 해결해보겠습니다

 

발표에 나선 이승민 학생은 사이버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큰 트라우마가 생기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사후 대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Brightics AI를 어떻게 활용해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 이 문제의 심각성은 여러분도 모두 공감하시죠?

 

‘디지털 소외 현상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삼은 정도윤 학생의 발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무인 단말기를 도입한 곳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그럴수록 디지털 문화에 취약한 노년층의 어려움이 커지는 것에 주목한 취지부터 참 기특하네요.

 

▲ 인공지능을 공부한다면, 정보격차 해소에 먼저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한 게 아닐까요?

 

학생들의 발표가 끝날 즈음,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습니다. 학생들은 자리를 정리하고 선생님과 함께 급하게 다른 교실로 이동을 하는데요. 이어지는 복도와 계단을 걸어 당도한 곳에는 ‘창의융합AI실’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네요. 방금 다녀온 컴퓨터 교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창의융합’이라는 명칭과 잘 어울리는 밝고 쾌적한 공간에서 또 한 분의 선생님을 만났습니다.김선명 선생님이 이렇게 소개를 해주시네요.

 

“문태고의 자랑이자 저에겐 가장 든든한 배경이며 지원군인 박호림 선생님이십니다”.

 

▲ 안녕하세요. 문태고등학교 교육정보부장 박호림입니다.

 

아, 문태고등학교는 정보교과 선생님이 무려 두 분이나 계셨군요! 시대를 앞서는 명문 문태고의 위상은 여기서도 확인이 되네요. 학교에 정보교사가 두 분이 계신 건 흔한 일이 아닌데요. 박호림 선생님은 이렇게 설명을 해주십니다.

 

“저는 2004년부터 정보교사로 근무를 해왔고요. 2015년부터 지금까지 SW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컴퓨팅 사고력을 활용한 문제해결능력을 증진시키는 수업 목표로 삼았습니다. 2020년부터 인공지능 융합교육과정 운영 중심고등학교로 선정되어 운영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 중심고를 잘 운영하려면 교사가 더 필요해서 김선명 선생님을 모셔오게 됐습니다. 김선명 선생님은 SW교육과 관련해서 다른 일들을 많이 하고 계셨거든요. 그래서 우리 학교에 오자마자 바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신청해서 수업을 하고 계시죠.”

 

옆에 앉은 김 선생님도 한 말씀을 보태시는데요.

 

“사실 저는 박 선생님이 잘 닦아 놓은 토대 위에서 한 발 더 내딛은 것뿐입니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도 작년에 박 선생님이 2학년 동아리반에서 수업을 하셨고, 저는 올해 3학년 선택교과 수업시간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진행하고 있죠. 제가 문태고등학교에서 정보교사로 일하는 데는 든든한 지원군이 둘이나 있습니다. 하나는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이고, 하나는 박호림 선생님이시죠. 또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운영사무국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인공지능 수업을 무리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를 통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최근 이슈와 자료도 알려주시고, 이렇게 보살핌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같이 뛰고 있다는 느낌이 제일 좋습니다.”

 

▲ 함께 공부하고 함께 노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태고 정보교과의 쌍두마차

 

두 분이 주거니 받거니 칭찬 릴레이를 펼치시는데요. ‘창의융합 AI실’은 인공지능중심학교 지정으로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박호림 선생님의 구상으로 꾸민 교실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력을 높일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 선생님의 고민 덕분에 학생들은 창의력이 뿜뿜!

 

교실 한쪽 벽면에는 책장이 있고, 그곳엔 AI와 관련한 책들이 가득합니다. 학생들은 아무 때나 이곳에서 필요한 책을 꺼내고 빌려서 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책은 바로바로 구입해서 갖춰 놓으신다고 하네요.

 

▲ 인공지능에 관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원하는 책이 있다면 언제든 얘기하렴

 

공간 곳곳을 가리키면서 자랑에 여념이 없는 박호림 선생님에게 몇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Q: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특히 정보교과는 선생님의 선택과 역량이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사명감이 있으실 것 같아요?

 

박호림 선생님: 네. 처음에 정보교사가 되었을 땐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열정적으로 수업을 했는데요. 고등학교다 보니 입시와 관련한 교과가 주요 과목이고 수능과목이 아닌 정보과목에 대한 인기가 부족했습니다. 그 때는 부전공으로 이수한 과학으로 2년간 수업을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SW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정보과목이 수능에는 없어도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데는 이만한 교과가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 돌아왔죠. 과학수업도 진행했기 때문에 오히려 수업 소재를 찾기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Q: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건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하셨는지요?

 

박호림 선생님: 정보교과로 돌아와서 1년은 ‘자유주제탐구’라고 아예 학생들 탐구활동 하는 교과를 하나 만들어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전체 학생이 탐구과제를 가지고 연구활동을 하는 거였죠. 그게 성과가 좋아서 한 학생은 카이스트에 진학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게 사명감일지도 모르겠는데, 정보교사로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뜻이 맞는 선생님들과 함께 스터디도 하고 있습니다.

 

▲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Q: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지난 해에 먼저 진행하고 올해 김선명 선생님에게도 신청을 권유하셨다는데, 전체적으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박호림 선생님: 다른 기업에서도 SW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곳들이 있긴 합니다. 대부분 교육을 개발해서 교재랑 교사용 지도서 주고 “해라!”하면 끝이에요. 하지만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얼마만큼 했냐”를 계속해서 지켜봅니다. 확실하게 다르죠. 즉,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프로그램 제공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얼마만큼 했는지 자주 확인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과정과 결과에 대한 보고도 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 입장에서는 의식적으로 수업을 더 열심히 충실하게 준비하고 가르치게 됩니다. 또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교재는 쉽게 구성되어 있는 편이고요. 방학 중에는 교사 연수를 진행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전에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Q: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에서 혹시 두 분이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박호림 선생님: 특별히 바라는 건 없습니다. 그저 매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죠. 무엇보다 ‘삼성’이라는 이름은 모두에게 대단한 가치를 보여주잖아요. 저희는 어디를 가든 자랑스럽게 얘기를 합니다. 우리 학교는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라고요. 절대로 그냥 ‘주니어 SW 아카데미’ 라고 하지 않아요. 앞에 ‘삼성’을 꼭 붙여서 말합니다. 다른 학교 선생님들의 부러워하는 눈빛을 즐기면서 말이죠.

 

▲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다들 신청하세요.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네. 정말 기분 좋은 말씀에 자부심이 덩달아 상승하는데요. 목포의 자랑 문태고등학교, 문태고등학교 창의융합교육의 상징 박호림, 김선명 교사, 그리고 학교와 학생과 교사 모두의 자랑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박자의 완벽한 조합이 이뤄져서 더욱 행복하고 기쁘고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 해당 인터뷰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으며, 사진 촬영 시에만 안전거리를 확보 후 촬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