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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ㆍ과학ㆍ예술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정의하고, SW와 AI는 그 가치를 구현한다.

2022.07.22

" 인문학ㆍ과학ㆍ예술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정의하고,
SW와 AI는 그 가치를 구현한다. 
"

 
 
2022 학교에 가다
전남 목표 문태고등학교 편


 

오래 전 한 기업가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명언을 남겼는데요. 그 말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전세계 인구가 어느덧 80억명에 가까워졌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게다가 나라마다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명실공히 지구촌 시대에 접어들었죠. 그에 따라 인류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점점 더 늘어나고 각 분야별 더 많은 전문가가 필요해졌습니다.

 

특히 현 인류가 처한 이러한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주효한 솔루션으로 SW∙AI를 활용한 융합 기술들이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어요. 그 말인 즉 SW∙AI분야가 미래 세대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거라는 것! 그에 대비해 구체적인 정보를 찾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알아보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할 목포 문태고등학교도 그 중 하나입니다. AI중심학교로 지정된 후 정보교사 인원을 2명으로 늘려 정보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문태고등학교의 활약을 격려코저 귀인이 찾아오셨습니다. 흥미로운 현장을 운영사무국에서 밀착 취재했습니다.

 

장맛비가 전국에 본격적으로 비를 뿌리기 시작한 7월 초, 문태고등학교의 자랑 ‘창의융합 AI실’에 선택과목으로 응용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는 학생과 컴퓨터 동아리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특별한 강의가 마련되었기 때문인데요. 더위마저 잊게 하는 설렘의 기운이 한가득, 드디어 문태고등학교 박호림 선생님이 오늘 특강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 문태고 학생들은 복도 많지, 오늘 이 시간을 오래 기억하게 될거야!

 

▲ 반갑습니다. 함께 질문하고 함께 답을 찾아보아요

 

열렬한 박수로 교수님을 맞이하는 학생들의 표정에 진지한 호기심이 가득한 가운데 자기소개를 마친 교수님은 오늘 강연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지금 여기 모인 문태고 학생들은 SW와 관련해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교육도 받고 있고, AI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왜 요즘 SW와 AI가 더 중요해졌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또 여러분은 이것을 어떻게 진로 및 꿈과 연결할 수 있는지 등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왔습니다.”

 

정말 귀가 번쩍 뜨이는, 우리 학생들이 꼭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네요.

 

▲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 한 마디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왜?”라는 질문을 거듭하며 성장합니다. 당위성에 공감이 가야 마음이 움직이고,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훨씬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SW에 관한 궁금증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어야 하겠지요.

 

왜 소프트웨어를 배워야 할까?”

 

이민석 교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술이나 과학이나 문학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해왔잖아요. 그런데 지금 세상은 SW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화면에 오늘 강연에서 기억할 것을 미리 요약해서 띄워 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 문장입니다. ‘인문학ㆍ과학ㆍ예술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정의하고, SW와 AI는 그 가치를 구현한다.’ 이처럼 간단하고 명확하게 강연의 요점을 짚어주니 학생들은 더욱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 오늘의 핵심문장을 쓰면서 기억하자!

 

사실 이민석 교수님은 특강 전 문태고등학교 3학년들의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참관하셨습니다. 학생들이 SW·AI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잘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으셨다고 해요.

 

▲ 어려워도 너희들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중요한 거야

 

수업이 끝나고 특강교실로 이동하는 동안 몇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Q: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외에 이렇게 학교를 방문하는 특강에 자주 참여하시는 편인가요?

 

이민석 교수님: 저는 초중고를 막론하고 특강 요청이 왔을 때 웬만하면 다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그런데 단서가 붙죠. ‘가능하면 학부모도 함께 들었으면 좋겠다, 나아가서 관리자도 참석해주면 더 좋겠다’고요.

 

Q: 그건 어떤 이유인가요?

 

이민석 교수님: 왜냐하면 학생들이 SW와 AI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개발자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이거든요. 학생 따로 학부모 따로 설득을 하는 것보다는 한 자리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면 효과가 훨씬 좋죠. 그래도 요즘은 자녀에게 꼭 대학진학이 필요한 건 아니라고 말하는 학부모가 이전보다 꽤 있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는 걸로 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교장∙교감선생님 등 관리자가 SW 교육의 필요성을 먼저 깨닫고 환경을 마련해주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문태고등학교에선 학교 관리자의 지원과 격려 속에 다양한 정보교과 활동을 하고 있고, 특히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신청해서 Brightics AI 수업을 하고 있잖아요. 다른 고교 학부모가 이런 소식을 들으면, 학교 관계자를 찾아가서 ‘문태고등학교는 이런 교육을 한다는데 왜 우린 안하느냐’고 따지는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게 가장 효과적이죠.

 

▲ 학생, 학부모, 학교 관계자 모두 SW와 AI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Q: 요즘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SW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요. 학생이나 학부모는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민석 교수님: 요즘은 우리가 아는 SW 회사뿐 아니라 금융, 유통, 제조업 등등 모든 회사가 SW 개발자를 뽑으려고 합니다. 이제 무엇을 생산하고 관리하든 AI나 머신러닝을 활용하지 않는 회사는 더 이상 없으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모두가 SW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는 한 명의 천재가 컴퓨터 앞에 홀로 앉아 SW 프로그램을 만드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반대로 SW에 협업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습니다. 혼자서 다 만드는 게 아니라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는 걸 가져다가 자기 아이디어를 섞고 더 발전시켜서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이제 SW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진짜 많은 사람들이 협력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는데요. 이렇게 SW를 바라보는 관점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고, SW를 만드는 방식과 관점은 더욱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SW 개발자가 되는데 대학교육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요. 다만 어떤 일을 하든 SW와 AI에 대한 이해와 기본 지식은 꼭 갖춰야 합니다. 소양이라고 할까요? 그런 면에서 초중고에서 정보 교과를 늘리고 효과적인 교육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과제죠.

 

▲ 문태고 컴퓨터실에서 희망을 찾아봅니다

 

Q: 그렇다면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이민석 교수님: 요즘 학교 현실을 보면 SW 교육의 수요는 굉장히 많은데 공급이 매우 적습니다. SW를 전공한 교사는 물론 정보교사도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이런 상황을 금방 해결하기는 어려우니까 학생들에게 어떻게든 SW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작전이 필요한데요. 그 작전 중 하나를 삼성과 몇몇 기업이 맡아주고 있는 것이죠. 그 중에서도 삼성은 가장 오래해 온 그룹에 속하는데요. 2013년에 시작해 꾸준히 노력하고 확대하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기업에서 이런 교육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시각도, 사회공헌 차원이 아니라 미래의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라고 보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이제 그런 노력과 투자의 현장, 오늘의 특강교실로 돌아가 볼까요. ‘AI가 본격 등장하면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했던 일자리 문제 - AI 때문에 없어지는 것도 있긴 하지만 덕분에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도 많다.’ ‘AI가 발전하면서 그에 따르는 윤리적인 문제’ 등등 교수님이 던져 주시는 소주제에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 AI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신선한 관점을 갖게 되었어요

 

▲ AI 발전에 따라 윤리적인 기준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별표!!

 

이어서 교수님은 또 다른 자료화면과 쉽고 자세한 설명으로 SW와 데이터, AI의 상관관계를 풀어주셨어요.

 

▲ 이제 AI는 창작의 영역까지 들어가서 간판도 그리고 작문도 한답니다

 

“SW는 원래 있던 일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듭니다. 완전히 새로운 직업도 만들죠. 그래서 SW∙AI가 일자리를 없애는 일들이 쉽게 발생하진 않습니다. 다만, 일자리의 모양이 바뀌게 된다는 건 꼭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해도 상관이 없어요. SW 개발자가 되든, 법률가가 되든, 의사가 되든, 생산기술자가 되든, 이 본질에 전문성을 가지면 됩니다. 그리고 그 전문성 안에서 생기는 많은 문제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W를 쓰는 겁니다. 즉, 개발자가 되기 위해 SW를 배우는 게 아니라, 이제 모든 일에 그것을 작동시키는 SW를 아는 게 중요해졌다는 걸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 어떤 일을 하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겁니다

 

이런 말씀과 함께 교실 분위기는 갈수록 달아오르는데,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교수님이 물으시네요.

 

“혹시 얼마 정도 시간을 더 주실 수 있을까요?”

 

▲ 학생들의 진지한 자세에 감동해서 열강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그렇게 10여 분을 추가해서 ‘SW 개발자가 되는 길’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신 걸 끝으로 오늘의 특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학생들도 자리를 뜨기 아쉬운 듯 교수님 주위로 몰려드는데요. 기념사진을 찍으며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 이민석 교수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1시간이 넘게 열정적으로 강연해주신 이민석 교수님께 다시 질문을 드렸습니다.

 

Q: 오늘 강연 분위기는 어떠셨나요? 학생들 반응이 괜찮았나요?

 

이민석 교수님: 네. 인원도 적당하고 교실 분위기도 훌륭하고 더 바랄 게 없이 좋았습니다. 문태고등학교 학생들이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재미가 있었습니다.

 

Q: 아마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라 더욱 관심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오늘 특강의 핵심 주제를 다시 한번 정리해주신다면요?

 

이민석 교수님: 어떤 일을 하든 SW를 알아야 삶이 윤택해집니다. SW를 알기 위해서는 경험하는 게 중요하죠.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있어야만 전문적으로 해결해줄 사람한테 그 문제를 설명할 수 있거든요. 문제를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쪼개서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을 컴퓨테이셔널 씽킹이라고 하는데요. SW 코딩을 해보면 그런 능력이 확실하게 향상됩니다. 우리 문태고등학교 학생들이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에서 배우는 것도 바로 그런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죠.

 

Q: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학교와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민석 교수님: 초중고 교육에 투자하는 건 굉장히 좋은 사업입니다. 이런 교육은 정부가 주도하는 것보다 훨씬 공정하고 효율적이죠. 또 정보교사가 부족한 현실에서 정보전공이 아닌 선생님들도 SW를 배워서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고요. SW 개발 경험이나 자기 문제해결의 경험이 없는 교사들에겐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실습 경험이 필요한데요. 그런 면에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교사연수에 프로젝트 실습 시간이 길게 설정되어 있다는 건 대단한 강점입니다. 

 

Q: 삼성과는 오래 인연을 맺으셨고, 삼성 주니어 SW 창작대회 심사위원장도 해오셨는데요.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요? 

 

이민석 교수님: 삼성에서 창작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심사위원을 해왔는데요. 그동안 학생들의 실력이나 문제를 보는 관점이 계속 올라간 건 물론이고요. 학생 지원이 잘되는 학교도 많아졌고, 정말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작년 대회 때는 정말 놀랐어요. 사진을 찍었을 때 사람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 같은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없애주는 프로그램을 고등학생들이 짰는데 너무 잘한 거예요. 결과물을 보니 웬만한 회사에서 만든 것보다 잘 만들었더라고요. 게다가 그걸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분업을 하지 않고 협력을 아주 잘했다는 게 놀라웠죠. 그전에도 물론 천재적인 친구들이 있었지만 그런 경우는 안 가르쳐줘도 잘 합니다. 그런데 이제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완성도가 높은 걸 잘 만드는 사례가 나오는 걸 보면서, ‘와, 이제 이런 게 가능하구나, 소위 말하는 SW 개발문화라는 게 흐르고 있구나’, 하는 걸 작년에 처음으로 느낀 겁니다. 이렇게 공교육이 못했던 부분을 삼성이란 기업이 기여해서 만들어간다는 자체가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와 삼성은 SW 인재를 양성하고 SW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을 합하는 좋은 파트너입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이제 여기에 단어 하나를 보태서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야겠습니다.  “SW를 아는 것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 앞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만나게 되기를, 그리고 이민석 교수님의 강연이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와 관리자에게 좋은 자극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이민석 교수님의 특강 현장 스케치를 마치겠습니다.

 

 

▪ 해당 인터뷰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으며, 사진 촬영 시에만 안전거리를 확보 후 촬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