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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2022.07.05

"  AI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

 
 
2022 학교에 가다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편

 


비가 내리는 오후,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 때문에 언덕을 따라 내려오는 물안개가 절경을 이루고 있더군요. 매일 이렇게 푸른 풍경을 바라보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마음속엔 어떤 꿈이 자라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었지요. 

 

▲ 비가 내려도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엔 무지개가 떴네요!

 

오늘 찾아간 곳은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의 방과 후 수업입니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 학년이 함께 어우러져 Brightics AI에 대한 수업 듣고 있는데요. 먼저, 선생님께 인사를 드려야겠죠? 멀리서 다가오는 선생님! 어딘가 익숙한 인상인데요.

 

아! 생각났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7년 전!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선배들이 제1회 주니어 SW 아카데미 게릴라 미션에서 만든 ‘그대들의 공부 도우으리!’가 우수작으로 선정된 적이 있었죠.

그때 학생들을 이끌었던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의 정보교사, 이치우 선생님입니다! 선생님, 오랜만에 뵈니 너무 반갑네요! 여전히 멋지십니다!

 

▲ 학생들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이치우 선생님입니다

 

오늘 수업의 주제는 [브라이틱스 AI를 활용한 문제해결]입니다. 선생님은 주제를 놓고 학생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셨지요. 

 

“여러분은 지금 학생이죠? 학생의 가장 큰 특권은 잘 안되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대부분 시나리오가 짜여 있어서 정도(正道)를 걸으면 해결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학교를 졸업하고 맞이할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다가 돌아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많고 답이 없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거든요. 오늘은 그런 문제들을 미리 체험해보고 AI로 해결해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 우리는 앞으로 어떤 문제들을 만나게 될까요?

 

장난끼 가득했던 학생들의 얼굴이 이내 진지해졌습니다. 우리가 만날 다양한 문제들을 AI로 해결할 수 있다니! 학생들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서 다양한 문제들을 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나는 이야기를 해봅시다. 쓸 때 없는 내용을 써도 좋아. 브레인스토밍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건지는 겁니다. 이게 될까? 싶은 생각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생각들을 이야기해요 

 

학생들은 어떤 문제들을 떠올렸을지 궁금했습니다.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Q: 반갑습니다. AI를 통해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나요? 

 

A : 안녕하세요. 저희는 양재준, 장진원 학생입니다.

양재준 학생: 저희는 당뇨병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같이 공부하고 있는 친구가 당뇨병에 걸려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AI를 통해서 치료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Q: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AI가 당뇨병 치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장진원 학생: 당뇨에 걸린 사람들의 특징들을 분류해서 당뇨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들을 찾고 있었어요. 원인을 찾아야 치료 방법도 유추할 수 있잖아요. 유전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요인으로 걸리는 2형 당뇨의 사례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자료만 보면 필요 없는 정보도 많고 양도 많아서 엄두가 안 나는데요. AI가 분류해둔 정보를 찾아보니까 한 눈에 들어오고 쉬워서 너무 좋아요.

 

▲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따뜻한 양재준, 장진원 학생 (왼쪽부터)

 

그런데, 시선을 끄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분명 수업 중인데! 전승민 학생이 웹툰 사이트에서 빠르게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었지요. 딱 걸렸습니다! 이거~ 혼나는 거 아닌가요? 

 

Q: 전승민 학생, 지금 수업 중인데! 뭐하고 있는 거예요? 

 

전승민 학생: 아~ 저 지금 AI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동아리에서 얘기할 때가 있는데 동아리 부원들이 딴 짓을 할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부원들이 딴 짓을 하고 있으면 저한테 알림을 주는 AI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일명 ‘딴 짓 체커’ 입니다!

 

Q: 오해했네요. 미안해요. 근데 정말 좋은 생각인데요? 선생님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AI를 이용해서 ‘딴 짓 체커’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전승민 학생: 우리가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볼 수도 있고 게임이나 웹툰처럼 딴 짓을 할 수 있잖아요. 사이트에 있었던 시간이나 마우스 클릭의 방향들을 자료로 모아 분석해서 그런 걸로 딴 짓을 하고 있는지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AI를 만들거예요. 지금 열심히 딴 짓을 해서 데이터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전승민 학생, 오해해서 미안해요!

 

학생들은 정말 다양한 문제와 고민들을 이야기했는데요. 특히, 코로나 팬데믹 문제들은 비단 어른들만의 고민이 아니었습니다. 김현빈, 곽승환 학생은 코로나에 관련된 자료들을 분석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Q: 김현빈, 곽승환 학생은 어떤 자료를 보고 있었어요? 

 

곽승환 학생: 서울시에서 만든 데이터 광장이라는 곳에서 코로나 관련 데이터를 다운 받아서 보고 있었어요.           

 

Q: 두 학생은 코로나 때문에 어떤 문제를 겪었나요? 

 

김현빈 학생: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마스크를 쓰니까 피부에 문제가 생겼어요. 마스크 라인에 따라서 여드름이 났거든요.

 

Q: 맞아요. 현빈 학생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로 고민을 하더라고요. 이 문제를 AI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까요? 

 

김현빈 학생: 코로나로 인해 피부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의 사례를 조사해서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마스크를 개발하면 좋을 것 같아요.

 

▲ 김현빈, 곽승환 학생! 그 마스크 꼭 만들어주세요!

 

학생들이 생각하는 문제들이 정말 다양하고 재밌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집하는 데이터들도 흥미진진했지요. 문제를 이야기했지만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은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학생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지요. 선생님의 조언을 들은 학생들은 빨리 AI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어서 두 눈이 반짝였습니다.

 

▲ AI와 이치우 선생님만 있으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어요!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의 슈퍼히어로! 이치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Q: 안녕하세요 이치우 선생님! 오랜만에 다시 만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어떠신가요? 

 

이치우 선생님:  2014년, 2015년도에 학생들과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함께 했습니다. 교사로서 굉장히 좋은 기억들로 남아 있어요. 요즘 워낙 학생들이 AI에 관심이 많아서 수업을 준비하는데 혼자 하려니 한계를 느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좀 더 재밌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신청했어요. 준비해주신 프로그램이 너무 좋고 학생들도 쉽게 이해하더라고요. 물론 제 스스로도 계속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지금도 수업 전 날에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나서 학생들의 표정이 너무 좋고 학생들도 잘 따라와줘서 보람이 큽니다.  

 

Q: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AI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AI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하는 열정도 뜨거운 것 같은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이치우 선생님: 관심이 무척 많고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래서 학교 차원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고 다양한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의 니즈를 충족해주고 있어요. 하지만 학생들이 생각하는 AI와 언론이나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AI가 다른 점이 많거든요. AI가 요즘 붐이라서 수업을 시작할 때 어느 정도 수준을 잡아야 하는지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현업에 있는 제자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Brightics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이 그 적정선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AI와 함께하며 다양한 생각을 나눕니다

 

Q: 2015년에 선배들이 주니어 SW 아카데미 게릴라 미션에서 ‘그대들의 공부 도우으리!’로 우수작으로 선정됐잖아요? 어떤 작품이었는지 기억하세요? 

 

이치우 선생님: 오래되긴 했지만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출석 체크도 해주고 졸고 있는 아이가 있으면 경고도 해주는 시스템이었죠.

 

Q: 어떻게 보면 오늘 수업의 주제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치우 선생님: 그렇네요. 하지만 AI의 적용 차이가 있어요. 그땐 상황을 사람이 직접 설정하고 그 설정에 부합하면 작동하는 시스템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거든요. 지금의 발달한 AI와 결합되면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도 잡아낼 수 있어요. 한 마디로 학생들의 상상력과 AI가 결합된다면 무궁무진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앞으로 학생들이 이뤄낼 일들이 저 역시 기대가 되네요.

 

Q: 선생님 개인적으로도 AI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으신가요? 

 

이치우 선생님: 학생들에게도 종종 이야기하지만 출산율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예전에 비해서 학생들이 점점 줄어드는 게 안타깝거든요. AI가 이 문제를 해결해줘서 좀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앞서 학생들은 AI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출, 퇴근 시간 러시아워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분석하기도 했고 사회에 깊이 박혀 있는 학벌주의를 조사하기 위해 데이터를 만드는 학생들도 있었지요. 경제 침체에 따라 주식을 어떻게 매수하고 매도해야 하는지 분석하는 흥미로운 주제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우리 삶 속에 AI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은데요.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AI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나갈 세상이 궁금해졌습니다. 꿈을 가진 학생들이 만들어 나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멋질테니까요!

 

지금까지,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학생들이 있는 곳!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정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멋진 세상, AI와 함께 만들어 나가요!

 

 

▪ 해당 인터뷰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으며, 사진 촬영 시에만 안전거리를 확보 후 촬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