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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을 따라 둥글게 둥글게 피어나는 아이들의 꿈

2022.05.03

" 곡선을 따라 둥글게 둥글게 피어나는 아이들의 꿈 "

 
 
2022 학교에 가다
수원 곡선초등학교 편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곡선초등학교 도시 중심부에 있지만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학교 분위기는 고즈넉한데요. 건물로 들어서자마자 6학년 1반 학생들의 들뜬 발걸음이 복도를 울립니다. 오늘은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이 있는 날이거든요. 뒤를 따라 교실에 들어가니 선생님도 준비에 바쁘시네요. 

 

학생들이 자리를 잡느라 시끌벅적한 교실에서 노트북을 켜고 화면을 조정하고 있는 선생님을 먼저 만났습니다.

 

▲수업 준비에 바쁜 석철호 선생님

 

Q: 자기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석철호 선생님: 저는 이제 막 초보를 벗어난 6년차 교사 석철호입니다. 사실 교사생활 초기에는 큰 행복을 느끼지 못했는데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교원대 석사파견과정으로 정보영재를 전공한 것이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그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정보와 관련한 공부를 하면서 과학전담교사로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Q: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어떻게 신청하게 되셨나요?

 

석철호 선생님: 학교로 공문이 온 걸 보고 신청하게 되었어요.  평소 삼성이라는 기업에 관심도 많았고, 또 SW교육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이 두 가지 모두와 관련된 것이라 무조건 신청을 했죠.

 

▲교육정보화교실에 붙어있는 표지판

 

Q: 이전에도 SW 나 AI 관련 수업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석철호 선생님: 교원대에서 공부할 때 중학교 정보영재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 작년에는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SW교육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땐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기획해서 진행해서 어려운 부분도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 수업은 다른 전문가분들이 구성한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수업을 하게 되니까 처음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나하나 꼼꼼하게 봐주시는 석철호 선생님

 

Q: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처음이신데 혹시 준비과정이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석철호 선생님: 온라인으로 교사연수를 먼저 받았는데요. 우선 굉장히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사나 운영진 측에서 하나하나 섬세하게 잘 운영을 해주셨고요.  비전공자들도 바로 수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Q: 그 내용을 학생들에게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고민도 많이 하셨겠지요.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하신 부분이 있을까요?

 

석철호 선생님: 그동안 학생들과 여러 가지 방법으로 SW 교육을 해왔는데요.  단순히 코딩을 가르치는 것으로는 SW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항상 학생들에게 왜 이 공부를 하는지 왜 컴퓨터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지를 쉽고 가까운 예를 들어 설명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 시간에는 핸드폰이나 컴퓨터가 없는 삶을 상상해보기를 했는데요. 그런 생각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되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SW 수업

 

정말 그렇겠네요. 말을 배우기도 전에 전자기기와 먼저 친해지는 시대에 컴퓨터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다니. 그것에서 출발하는 공부가 더욱 기대됩니다.

 

자, 이제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시간 배운 내용 복습하기

 

실시간 온라인 화상 매체로도 수업을 공유하는데요. 코로나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화면에 띄우자 학생들은 금세 진지해지는데요. 

 

▲선생님 말씀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집중하는 학생들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주제는 ‘인공지능(AI)를 체험하기’입니다.  앗, 그런데 지금이 4월 중순인데 이제 세 번째 시간이라고요?

 

Q: 기존 계획 대비 수업 진행률은 어떤 편인가요?

 

석철호 선생님: 제가 과학전담교사로 담임은 맡지 않고 있는데요. 선생님들이 코로나로 병가를 쓰게 되면 대신 맡아야 해서 수업을 많이 미루게 됐어요.  그래도 학교자율과정으로 수업시수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진행은 좀 늦더라도 16차시를 운영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Q: 지금 6학년 1반만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하시는 거잖아요. 그럼 나머지 학급은 어떻게 하시나요?

 

석철호 선생님: 지금 6학년이 4개 반인데 다르게 수업을 하면 안되잖아요.  지원받은 기기나 교재가 한정적이니까, 1반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다른 반은 재구성해서 수업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한 학생이 재빨리 한 마디를 보탭니다.“다른 반 친구들에게 너무 자랑하지 말라고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친구들이 샘 낸다고요.” 하지만 그 친구 얼굴에는 이미 자랑스러운 웃음이 가득하네요. 

 

▲6학년 1반이라 행복해요!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은 물어볼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석철호 선생님만의 비결이 있겠지요?

 

Q: 특히 집중이 필요한 수업에서 학생들의 흥미를 계속 유지시키려면 뭔가 비법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석철호 선생님: 사실 아이들이 컴퓨터실에서나 교실에서나 기기를 잡으면 정신을 못차립니다. 그래서 교구를 사용할 때는 그것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죠. 주니어 SW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ppt를 재구성하지는 않고 그걸 가지고 제 방식대로 수업을 하는데요.  아이들이 많이 보는 유튜브나 게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넣어서 설명을 하면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Q: 수업에 태블릿 PC를 사용하시네요?

 

▲수업 내용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 PC

 

석철호 선생님: 우리 학교가 작년에 온라인 컨텐츠 활용교과서 선도학교로 선정됐거든요.  그래서 기기를 살 수 있는 예산이 생겼고, 제가 삼성 태블릿 PC를 적극 추천해서 160대를 구입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컴퓨터실도 두 개가 있고 태블릿 PC도 있으니까 그때그때 교육목적에 따라서 선택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오늘 수업에서 태블릿 PC는 어떻게 활용되나요?

 

석철호 선생님: 수업의 주제가 ‘AI를 체험하기’인데요. 태블릿PC에는 펜이 있잖아요. AI가 사물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직접 그림을 그려가면서 체험하려고 하니까 딱 좋죠. 저는 우선 원격수업에서 많이 쓰는 온라인 공동작업 매체를 활용했고요. 거기에 아이들 번호대로 칸을 만들어서 각자 태블릿PC로 그림을 그리고 함께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AI와 대화하기, 내 그림을 맞혀봐!

 

사실 애들이 자료를 보기만 하면 의미를 못 찾아요. 그래서 온라인 공동작업 매체로 직접 우리가 그린 것을 직접 살펴볼 수 있게 그렇게 구성을 했습니다.

 

Q: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서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도 성장할 수 있다면, 어떤 점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석철호 선생님: 제가 나름대로 SW교육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요.  전문가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내 나름대로 고민하며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교육자료나, 수업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삼성에서 학생들을 위해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고마운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 교사나 일반 직장인을 위한 SW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저에게도 자기계발이 계속 필요하니까요.

 

▲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석철호 선생님

 

Q: 아직 초기이긴 하지만 커리큘럼 중에 학생들이 가장 흥미를 보이는 단원이 있을까요?

 

석철호 선생님: 첫 시간에 교재를 나눠줬는데, 내용과 상관없이 챕터 제목만 보고도 학생들이 흥미를 갖더라고요.  특히 챕터3인 “고마워! 내 마음을 알아주는 똑똑한 친구”에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AI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컴퓨터에게 따뜻한 마음을 기대하는 친구들이라니. 정말 귀엽고 발랄한 생각인데요. 친구들에게 직접 소감을 물어보려고 하니 다들 자기가 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저도요! 저도요! 적극적으로 나서는 친구들

 

결국 가위바위보로 두 친구를 뽑았는데요.  첫 친구는 이원주 학생입니다.

 

Q: 그동안 수업해보니 어땠어요?

 

이원주 학생: 정말 재미있어요. 특히 두 번째 시간에 ‘만약에 휴대폰이랑 컴퓨터가 없다면 세상이 어떨까?’ 생각해보기를 했는데요.  그전에는 그런 걸 상상해본 적도 없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되면 정말 힘들 거 같았어요.

 

Q: 다른 디지털 프로그램도 배워본 적이 있나요?

 

이원주 학생: 4학년때 코딩 수업 받은 적 있고, 유튜브로 코딩하는 것도 해봤는데요. 그때보다 훨씬 재밌어요. 교재만 봐도 즐거워요.

 

▲교재를 품고 있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는 이원주 학생

 

정말 이원주 학생은 교재를 만지기만 해도 웃음이 막 나오나 봐요. 옆에서 함께 웃고 있는 또 한 친구도 만나봐야죠. 강은솔 학생 안녕하세요!

 

Q: 아까 그림 수업할 때 그림을 그리고 AI가 맞히는 게임을 엄청 잘하던데요. 몇 개 맞혔어요?

 

강은솔 학생: 여섯 개 중에서 다섯 개 맞았어요!

 

▲AI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열중하고 있는 강은솔 학생

 

Q: 와~ 대단한데요. 오늘 수업이 어떤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강은솔 학생: AI의 원리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아서 신나요.

 

Q: 꿈이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 있다면 오늘 수업은 그 꿈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강은솔 학생: 저는 커서 파티쉐가 되고 싶어요. 이제 기계가 빵을 만들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AI를 적용시키면 더 좋은 기술이 나올 것 같아요.

 

와! 정말 대단한 친구네요. 꿈도 확실하고 그 꿈을 이루는데 오늘의 수업이 어떤 도움을 줄 지도 정확히 알고 있으니 말이에요. 이원주, 강은솔 두 학생의 미래에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발판으로 꿈을 키우고 있는 이원주 학생, 강은솔 학생

 

석철호 선생님~  이 교육이 학생들의 미래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더욱 뿌듯하실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운영해주시는 삼성과 JA Korea 운영사무국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다양한 학교에 SW나 AI교육이 활성화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W 교육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들과 이끄는 석철호 선생님

 

이렇게 멋진 선생님의 생각과 아이들의 ‘호기심’이란 점들이 하나둘씩 모여, 튼튼한 직선을 만들고, 또 그 직선이 모이면 아름다운 곡선이 되겠죠. 

 

둥글게 둥글게 피어날 아이들의 꿈을, 아이들의 말을 빌려 응원합니다.  “이야~ 역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이야~ 역시 수원 곡선초등학교!” 

 

▲곡선초등학교 6학년 1반 파이팅!

 

 

▪ 해당 인터뷰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으며, 사진 촬영 시에만 안전거리를 확보 후 촬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