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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연수 덕분에 처음 하는 AI 수업에 자신감이 생겼죠”

2021.12.23

"  교사 연수 덕분에 처음 하는 AI 수업에 자신감이 생겼죠   "

 
 
2021 학교에 가다
동송고등학교 편


 

▲ 동송초등학교의 과학·정보부장 5학년 5반 담임 김형준 선생님  

 

 

Class Sketch 

 

단풍이 아름다운 금학산을 배경으로 한 강원도 철원의 동송초등학교.

군부대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듯 한 번씩 굉음이 운동장을 울리지만, 아기자기한 교정과 놀이터에는 시골학교 특유의 정겨움이 묻어나 있다. 넓은 운동장을 지나 교실로 들어가는 중앙현관.「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라고 써 있는 현판이 제일 먼저 반긴다.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먼저 닿는 자리에 현판이 자리하고 있다니, 동송초등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애정을 갖는지 알 수 있다.

 

▲ 2021년 2학기에 처음으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된 동송초등학교

 

 

때마침 지도교사 김형준 선생님이 반가운 얼굴로 마중을 나옵니다. 곧 수업이 시작된다며, SW체험센터라고 써 있는 컴퓨터실로 안내합니다. 김형준 선생님은 교사 경력 14년 만에 처음으로 정보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신청할 때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다고 설명하는 김형준 선생님. 그동안 체육부장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왔기에 과학·정보부장을 맡은 것도 부담스러운데, 올해 AI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SW 교육을 진행해야 하니 머릿속이 복잡했다고 덧붙입니다. 고민 끝에 동료 교사 5명과 함께 팀을 이뤄 AI·SW 수업을 배정했다고 합니다. 부장으로서 리더를 맡았지만 사실 수업에 대한 자신감은 없었다고 김형준 선생님은 고백합니다.  

 

1학기 수업을 앞두고 김형준 선생님이 무작정 한 것이 바로 포털사이트 검색이었습니다. 조그마한 정보라도 얻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검색을 하던 선생님 눈에 띈 것이 바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였습니다. 커리큘럼과 교재·교구를 지원해주는 것으로도 모자라, 교사들이 직접 지도할 수 있게 연수를 시켜준다니! 김형준 선생님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제공된 교구와 프로그램으로 경험해보는 이미지인식 기술  

 

하지만 김형준 선생님이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의 존재를 알았을 때는 이미 1학기 운영학교 모집이 끝난 상태여서 기회를 살릴 수는 없었습니다. 2학기 모집 시기를 달력에 적어두었다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신청했습니다. 8월 여름방학 동안에는 교사 연수가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김형준 선생님에게는 ‘자신감’이라는 세 글자가 가슴속에 들어오는 시기였습니다.  

 

 

 

Growth Story

 

5학년 5반 담임 김형준 선생님  

 

Q 선생님, 학생들이 이렇게 수업에 집중하는 게 놀랍습니다. AI 수업을 정말 재미있어하네요? 

그럼요.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합니다. 아직은 초등학생들이다 보니 AI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AI에 대한 거부감이 확실히 줄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이거 왜 배우느냐 묻기도 하고, 컴퓨터실에 가서 AI 보드 만져보는 것도 어색해했거든요. AI 에디터를 약간 다룰 줄 알게 되니 그 다음부터 흥미를 느끼더라고요. AI 수업을 한다고 하면 아이들이 수업에 맞춰 뭘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노트북, 교재, 교구 등을 세팅해둬요. “지난 번에 수업 어디까지 했지?” 물어보면 “12쪽이요”하고 말해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거든요.

 

Q 모둠으로 조를 짜고, 학생 2명이 하나의 노트북을 같이 사용하게 구성하셨던데, 이렇게 운영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코로나19를 생각하면 1인 1노트북이 좋을 것 같은데,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은 아주 잘 다루지만 생각보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거든요. 컴퓨터를 잘 다루는 아이 1명과 그렇지 않은 1명을 짝을 지어줘서 제가 봐주지 못할 때는 짝꿍이 도와줄 수 있게 하고 있어요. 4인 1조로도 해봤는데, 2인 1조가 훨씬 효율적이더라고요.

 

Q 수업하다 보면 아이들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실 때도 있으신가요? 

학생들 중에 정규 과목 수업은 따라오기 힘들어해도 이 수업 할 때 만큼은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잠재력을 발휘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교사로서 뿌듯함보다는 국어·수학 못 한다고 AI 수업도 못 따라오지 않을까 걱정한 저를 반성했죠. 그 아이들에게는 으쌰으쌰 하면서 응원해주고 있는데, 아이 스스로도 몰랐던 흥미를 새롭게 발견한 것 같아서 기뻐요.

 

▲예체능 과목만큼이나 높은 집중력으로 적극 참여하는 수업 분위기  

 

Q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하면서 선생님께서도 많이 달라지셨다고요? 

네, 맞아요. 정보 수업을 올해 처음 해봤는데, 1학기 때는 수업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기에 체험 위주의 코딩파티나 아이들 흥미를 이끌어줄 피지컬 컴퓨팅, 인공지능 윤리와 같은 이론수업, 타자와 같은 기초실력 함양에 중점을 두었어요. 8월에 교사 연수를 받았는데, 수업을 듣고 나니 왠지 저 같은 초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 용기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이 좋은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더 많이 경험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과후 프로그램, 창의적 체험활동, 실과 수업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Q 자신감이 없었다고 하기에는 물 흐르듯 수업이 진행되고 아이들도 잘 따라오던데요?

정보 수업이 처음인 제가 교사 연수만으로도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거 보면 프로그램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뜻이죠. 연수를 마치고 나면, 커뮤니티에 자료를 공유해주시는데, 제가 따로 더 찾아보고 연구하지 않아도 커뮤니티에 올려주신 자료만으로도 수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좋아요. 많은 학교에서 이 수업을 활용하시면 좋겠고, 이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삼성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Closing Comments 

 

 

처음 하는 SW 수업, 처음 맡은 과학·정보부장, 처음 선정된 AI 선도학교. 김형준 선생님은 올해 많은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누구든 처음은 낯설고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경력 10년, 20년 된 초등학교 선생님에게도 AI 수업은 처음일 수밖에 없는 현재. AI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전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선생님이 수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 AI 교육이 학교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