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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온라인 소프트웨어 교육은 ‘주니어 SW 아카데미’로 충분해요!

2020.11.30

"  코로나 시대, 온라인 소프트웨어 교육은 ‘주니어 SW 아카데미’로 충분해요!   "

 
 
학교에 가다
대전 봉우중학교의 '온라인 수업'편



2020년에도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진행 중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소프트웨어를 통한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시작된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2020년에는 한 학기 동안 수업할 수 있는 자유학년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전국 중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수업이 열리고 있는 전국의 학교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열정의 온택트로 코로나-19 비상 상황 극복!
올해 초, 갑자기 터진 코로나-19로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교는 그야말로 비상 상황을 맞았는데요. 올해부터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하고 계신 김도영 선생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위해 온라인 카페를 직접 개설하고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셨다고 합니다. 주니어 SW 아카데미 첫 번째 학교, 봉우중학교의 온라인 수업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2020년은 코로나 이슈로 그 어느 때보다 수업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을 것 같아요. 온라인으로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해보시니 어떠셨나요?
교실에 함께 모여서 공부하면 실시간으로 아이들 반응을 체크하면서 바로바로 수업에 반영해 진행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조별 활동에서도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고요. 방법을 찾다가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서 보완했습니다. 수업 자료, 제가 직접 촬영한 영상까지 모두 올려 두었더니 아이들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더라고요.

 

▲ 주니어 SW 아카데미 온라인 수업을 위해 김도영 선생님이 직접 개설한 온라인 카페

온라인 카페를 어떻게 운영하셨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도나 관심도에 따라 아이들이 선택적으로 골라서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간단한 코딩을 올리면 학생들이 보고 따라한 후 올리도록 했어요. 미션을 쉽게 해결한 학생은 업그레이드해서 새로운 작품을 올리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소아 코딩 챌린지’를 시작했어요. 한 학생이 먼저 코딩을 올리고 상대방을 지목하면 지목을 받은 학생이 기존 코딩을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올리는 방식으로요.

덕분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소프트웨어를 공부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온라인 수업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맞습니다. 온라인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게 됐어요. 확실히 영상에 익숙한 세대라 영상 자료를 올려주면 더 빨리 이해하더라고요. 아이들끼리 서로 자극도 주고받으면서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습니다.

▲ 온라인 카페로 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김도영 선생님

선생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깨우치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눈이 아닌 손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시행착오와 실수도 겪으면서 배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실습 키트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지요. 처음엔 코딩 자체가 낯설고 센서 보드도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느끼던 학생들도 코드를 연결하고 블록을 쌓으면서 결과물이 나오면 보람을 느끼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흐뭇했습니다.

1학기에는 1학년 대상으로, 2학기에는 2학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계신데요, 학년별로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에 대한 반응이 달랐을 것 같아요.
1학기 때는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수업을 진행했고, 2학기 때는 ‘과학영상반’ 동아리 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년별로 특징이 명확한데, 1학년들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도나 수업 집중도가 2학년에 비해 낮은 대신, 확실히 더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2학년은 코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이해도가 높아서 수업 진도는 더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학년과는 별개로 ‘코딩을 가르치기’ 보다는 ‘함께 활동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진행했어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운영학교가 되면 SW 실습을 위한 키트와 함께 교사용, 학생용 교재가 제공되는데요, 일반 교과서와 다르다고 생각하신 부분이 있는지 궁금해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차시마다 큰 주제가 있긴 하지만. 세부적인 틀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학생 관심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저마다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교재의 빈칸을 채워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었고 소통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2021년에도 새로운 커리큘럼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인데요, 앞으로 신설되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으신가요?
제가 과학 교사다 보니 과학과 연계해서 수업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우리 몸이 신경세포로 연결되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처럼, 내년 커리큘럼에서는 센서보드끼리 서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모듈이 가능해지면 좋겠어요. 그러면 학생들과 더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볼 수 있어 과학 교과와 연계해 더 재밌는 수업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에 관심이 있거나 앞으로 진행하실 선생님께 한 말씀 해주세요.
저는 과학 교사이고,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2학기째 지도하고 있지만, 처음엔 코딩의 ‘코’자도 몰랐어요. 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의 핵심인 코딩은 이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개념이라 아마 앞으로 더 많은 선생님이 주니어 SW 아카데미에 관심을 갖게 되실 것 같아요. 처음엔 개념이 낯설 수도 있고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실 수 있지만 저처럼 운영사무국에서 주최하는 온·오프라인 교사 연수에도 참여해보시면 아마 충분히 가능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은 정말 다양해! 너무 재밌어요!
봉우중학교 2학년 이지효, 방효윤 학생 인터뷰

학생 입장에서 주니어 SW 아카데미 온라인 수업을 들어본 소감이 궁금해요.
이지효 코딩에 대해 개념이 잡히지 않았을 때나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는 처음에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학교라면 바로 옆 친구나 선생님께 바로 의논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선생님께서 직접 개설하신 온라인 카페를 활용해서 질문도 주고받고, 반복학습을 하면서 조금씩 원리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방효윤 저도 과제 올릴 때 온라인 카페를 활용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올린 결과물과 제가 만든 것을 비교해보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팀별 활동을 많이 못 해서 아쉬웠어요.

수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지효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은 시간마다 주제가 다양해서 재미있어요. 얼마 전에는 스마트 쓰레기통을 만들었는데, 거리 센서와 서보 모터를 활용해 제가 만든 코딩으로 뚜껑이 움직이는 걸 보니 신기했어요.
방효윤 저는 수업 방식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인상적인 것 같아요. 주제에 따라 아이디어 상자를 활용하거나 페르소나를 정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간에 여러 과정과 수정을 거쳐서 만드니까 완성됐을 때 너무 즐겁고 뿌듯해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이래서 좋다!
이지효 그동안 코딩에 대해서 조금씩 배운 적이 있었지만, 센서 보드로 직접 코딩을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이 수업 덕분에 소프트웨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처음엔 원리를 이해하느라 힘들었지만 이해하고 나니 점점 더 재미를 붙이게 되는 것 같아요.
방효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코딩 캠프에도 참여하고 혼자서 이것저것 공부하고 있었는데, 주니어 SW 아카데미 에디터 안에 새로운 블록이 많아서 적용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센서 보드를 가지고 교재에 없는 것들도 새롭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앞으로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지효  코딩은 학생별로 관심도나 이해도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엄청 잘하는 친구도 있고 이제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도 있죠. 그래서 교재 속 과제가 ‘상, 중, 하’ 또는 ‘1단계~10단계’처럼 난이도가 다양하면 좋겠어요. 상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성취감도 생기고 나에게 맞는 과제를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방효윤 수업 시간에 생기는 궁금증은 선생님께 질문해서 해결하곤 하지만, 직접 삼성에서 만든 과정인 만큼 공식 홈페이지에 학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Q&A 게시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와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아직은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시대, 온라인 수업은 교사도 학생도 완벽하게 적응해야 할 또 하나의 수업 형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흥미를 느낀다면 학습 효과는 충분할 것입니다. 주니어 SW 아카데미 학교, 첫 번째 스토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의 학습효과를 이끌어내는 온라인 수업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다음 주니어 SW 아카데미 학교 스토리도 기대해주세요!

* 해당 인터뷰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진행되었으며, 사진 촬영 시에만 안전거리를 확보 후 마스크를 벗고 진행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