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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초·중·고 선생님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곳에서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이하 ‘주소아’) 미래교사단의 하계 워크숍이 진행되었기 때문. 이날 워크숍은 올해 초 미래교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16명의 현역 선생님들이 상반기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각 팀(FT Schoolor, 심석쿵, 플레이업, S히어로즈)별로 개발한 미래 교육 모델을 공유하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통해 하반기 진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아직은 무더운 가을의 초입, 늦더위보다 뜨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선생님들.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2030년의 학교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들은 우리가 보지 못한 세대로 보내는 살아 있는 메시지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자 하는가?”
삼성전자는 미래 인재 육성과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3년부터 주소아를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2016년까지 약 4만 명의 학생과 1400명의 교사가 주소아를 경험할 수 있었고,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개선되어, 최근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될 정도로 현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아갔다.
이에 삼성전자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먼 곳을 바라보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주소아를 2.0으로 한 단계 진화시켜 소프트웨어를 통한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육성한다’는 기본적인 운영 목표는 유지하되, 세부적으로 운영 형태를 발전시켰다. 특히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학생 대상의 기초 소프트웨어 교육을 넘어, 융합 기반의 미래 교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전국에서 교육 혁신을 꿈꾸는 선생님들을 모았다. 바로 ‘미래교사단’이 그들이었다.
이날 하계 워크숍의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한 김보년 씨(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 위 사진)는 “주소아가 생각하는 미래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마주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미래교사단이 기존의 틀을 깨는 교육혁신의 실험을 지속하고, 최적의 교육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번 하계 워크숍 역시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이번 미래교사단 하계 워크숍의 취지에 대해 말했다.
우리 아이들의 잠재력이 터져 나오는 교실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오전 11시. 미래교사단 워크숍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권대용 연구 교수(고려대 사범대학, 미래교사단 총괄 및 성과 연구팀)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그는 현역 교사로 구성된 4개 팀이 개발 중인 개별 ‘미래 교육 모델’ 각각의 특징과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큰 틀에서의 ‘통합 수업 모델’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특히,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효과를 보인 PBL(Project Based Learning) 기법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디자인 사고와 컴퓨팅 사고를 통해 소프트웨어 문제해결 역량, 자기주도 역량, 사회적 협력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당일 워크숍을 통해 각 팀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해, 즉 워크숍의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이었다.
지난 4월 발대식 이후부터 미래교사단 4개의 팀은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자신들만의 ‘미래 교육 모델’을 만들어왔다. 권대용 교수의 발표 이후, 각 팀원들은 자신들의 교육 모델을 종이에 정리해, 이를 벽에 붙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바로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소프트웨어 분야, 디자인 씽킹 분야, 교육 분야)와 총괄팀의 피드백을 ‘원더링 플립 차트’ 방식으로 받기 위해서였다. ‘원더링 플립 차트’란 사람들이 주제가 적힌 차트를 보며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메모지에 적어, 차트에 추가하는 형태의 아이디어 도출 기법이다. 즉, 선생님들의 교육 모델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좀 더 열린 시각으로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식이라 할 수 있었다.
△5개의 모듈을 중심으로 피지컬 컴퓨팅 기반의 소프트웨어 해커톤 방식을 도입한 ‘FT Schoolor팀’ △ 다양한 교내·외 대회를 기반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아이들을 선발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회적 기업가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을 이용한 ‘심석쿵’팀 △ 소프트웨어와 게이미피케이션을 주제로, 게임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플레이업’팀 △ 디자인 사고 절차와 소프트웨어 모델링 절차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학습 모델을 통해, 미래 학생들의 기초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S서포터즈’팀까지 각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정리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설명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그에 따른 해결책, 또는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하나씩 정리해가기 시작했다.
한 걸음 물러나면 비로소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
1시간에 걸친 ‘원더링 플립차트’를 통해 어느 정도 서로 간의 의견을 조율한 미래교사단 선생님들과 외부전문가들. 이들은 본격적으로 하반기 활동을 위한 모델 수정 작업을 위해 ‘분반을 통한 분야별 중점 자문’ 시간이 이어졌다. 4개로 나눠진 방에 3분야의 전문가와 총괄팀의 권대용 교수가 자리를 잡고 있으면, 미래교사단의 4개 팀이 로테이션으로 각 분야별로 집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을 통해 전문가들은 선생님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러한 ‘모델’을 만들었는지를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고, 그를 통해 선생님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점들, 전문성이 필요한 보완사항 등을 알려주며, 하반기에는 조금 더 완성에 가까운 ‘수업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어떤 점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기에 미처 보지 못했던 점들을 한 걸음 뒤에서 짚어주고, 이를 통해 선생님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는 면에서, 이 순간이 이번 하계 워크숍에서 가장 중요한 한때였다고 볼 수 있다.
분야별 중점 자문 시간을 마친 총괄팀의 권대용 교수(위 사진)는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탓인지 선생님들의 의지가 강했다. 그 때문에 많은 선생님들이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과 소프트웨어 형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교육’이란 틀 안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피드백 시간이 유익했음을 밝혔다. 또한, 교육 분야의 전문가로 초대받은 서울시 교육청의 김영일 장학사는 “주소아 덕분에 초·중·고에 따라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 모델 개발 계획에 도움이 되어서 일단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그리고 미래교사단을 통해 다양한 교과의 선생님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융합 수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자유학기제 선택 프로그램에 적합한 모델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미래교사단의 교육적 가치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미래교사단 하계 워크숍의 백미,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피드백 수용에 열린 자세를 취하며, 자신들의 기존 모델을 전면 백지화한 플레이업 팀의 교사들의 새로운 모델 발표 모습
발표를 하고, 피드백을 받고, 그 내용을 수정하다 보니, 인재개발원에 어느덧 어둠이 찾아왔다.
저녁 식사를 마친 미래교사단은 오후에 있었던 분야별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미래 교육 모델’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온종일 서로 논의를 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음에도 수업 모델을 마무리하는 선생님들의 표정에서는 지친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자신이 놓쳤던, 혹은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부문, 그리고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을 통해 지난 4개월간 자신들이 개발하고 진행해온 교육 모델이 새롭게 한 걸음 나아간다는 사실이 그저 기뻐 보였다.
발표는 FT Schoolor부터 플레이업, S서포터즈 심석쿵 순으로 이루어졌다. 조언을 통해 자신들의 기존 모델을 새롭게 강화한 팀도 있었고(FT schoolor), 페르소나 기법(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문제에 대입하는 방법) 등의 새로운 기법을 가미하고, 기본적인 데이터 추상화 과정을 강화한 팀(S서포터즈)도 있었다. 반대로 기획 방향을 전환해서 복잡했던 기획을 좀 더 간소화하고, 좀 더 현실성을 가미해 아이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수정을 한 팀(심석쿵)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놀라운 팀은 바로 ‘플레이업’ 팀이었다. 플레이업 팀은 전문가들의 피드백은 전면적으로 수용해서 자신들의 기존 모델을 백지화했다. PBL 기반의 디자인 씽킹을 강화하고, 좀 더 열린 구조를 통해 무조건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 과정에 게임적 요소를 활용한다는 ‘게이미피케이션’ 본연의 구조를 도입했다. 모든 발표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 것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좀 더 개선된 수업 모델을 개발할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보다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각자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모델을 수정하는 방식은 팀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자신들이 개발하고 진행 중인 교육 모델을 개선해 아이들이 더욱 좋은 방식의 수업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만은 누구 하나 빠짐이 없어 보였다.
잠깐만! 교사들이 직접 말하는, 솔직한 워크숍 이야기
1박 2일 일정 중 1일차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미래교사단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각 팀 별로 대표자 한 명에게 ‘나의 오늘 하루’에 대한 소감을 잠시 들어보았다.
FT Schoolor – 서성원 교사
▲왼쪽부터 단국 공업고등학교 이우성 교사, 인하사대부속중학교 김형기 교사, 마포고등학교 서성원 교사, 광동고등학교 이원희 교사
“선생님들도 항상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선생님부터 새로운 문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그 문화를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아이들 역시 세상이 늘 새롭게 변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테니까요.”
Q 아이들에게 미래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아프리카 속담을 보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 전체가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 있어요. 저도 교사로서 이 말에 많은 공감하고 있어요.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미래에 대해 항상 생각할 필요가 있고, 그런 면에서 변화가 가장 늦다는 ‘교육’ 분야에서 한발 빠르게 변할 수 있다면 사회 전체도 좀 더 빠르게 변하지 않을까요?
플레이업 – 최경철 교사
▲왼쪽부터 예봉중학교 최경철 교사, 동화고등학교 박종일 교사, 샛별중학교 박찬정 교사, 퇴계원중학교 양성혁 교사
“저희가 만든 교육 프로그램을 전문가분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봐 줘서 감사했어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그 동안 몰랐던 부분, 놓쳤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고, 하반기에 실행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오늘의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Q 미래교사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죠. 그래서 미래에는 어떤 교육을 하게 될지가 궁금했고, 직접 미래 교육을 한번 설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제안하는 방향을 통해 많은 분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도 들고요.
심석쿵 – 유재식 교사
▲왼쪽부터 심석고등학교 유재식 교사, 임병훈 교사, 정호범 교사, 복장희 교사
“저희 모형에 대해서, 현장의 교사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저희에게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희 모델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저희 모형을 체크할 수 있었죠. 이를 통해 좀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모형을 개선한다면, 아이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아이들에게 매번 하는 말이 있어요. ‘실패해도 괜찮다’. 이 말은 저희들에게 통용되는 말입니다. 저희도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 같습니다.”
Q 처음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부터 어떤 식으로 수업 모델이 만들어지게 되나요?
A 저희가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일단 해보자. 실패해도 괜찮다’입니다. 이를 아이들에게 적용하면, 우선 아이들이 실패와 성공에 상관없이 많은 경험을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했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형에 적용하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아이들이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저희 팀은 모두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라서 정기적으로 만나는 것 외에도 수시로 의견 교환을 하고, 개선사항이나 문제점은 그때 그때 개선할 수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왼쪽부터 노진초등학교 김성락 교사, 반곡초등학교 김형욱 교사, 동궁초등학교 이성철 교사, 장명초등학교 신태섭 교사
“오늘 하루는 정말 긴장감이 넘쳤어요. 자문단분들이 핵심적인 부분에서 날카로운 조언을 해주었는데, 저희가 놓친 부분을 너무 잘 짚어주셔서, 고맙기도 했지만, 피드백을 받는 내내 긴장감을 늦추기가 힘들었죠. 하지만 그 덕분에 하반기에 진행하게 될 모델을 어떻게 수정 보완해야 할지 방향성을 좀 찾은 것 같고,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궁금했던 점들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오늘 하루는 아주 의미 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미래교사단 활동을 하면서 교사로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A 미래교사단으로 활동하기 전에도 이와 비슷한 활동을 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프로젝트는 처음입니다. 규모도 크고, 체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니, 과거 경험과 무관하게 새로운 도전처럼 다가오더라고요. 저 스스로 힘든 도전을 해 나가면서 교사로서 자존감도 높아졌고, 그만큼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대할 때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더 많이 생깁니다.
교육의 신세계가 열리는 그 현장에서 미래 교육의 현주소를 보다
“이걸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최종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도,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주세요. 이를 통해 아무리 좋은 논문을 쓰고, 연구를 한다고 해도,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워크숍을 마무리하는 권대용 교수의 마지막 말은 하늘에 뜬 이상적인 교육보다, 조금 덜 아름답고, 조금은 덜 완성되었다 해도 실제로 땅에 받을 딛고, 현장에서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흔히 우리가 ‘이상적인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이상만 좇다가 결국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에 매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경계하라는 말이었다.
현재 미래교사단은 교육 모델을 개발하면서 모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워크숍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 모델을 개선하고, 모델학교에서 진행된 수업의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10월에는 미래 교육 모델을 미리 체험해보고 싶은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일반인 체험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미래교사단이 개발한 교육 모델을 홈페이지에 과정별로 구현하여 미래 교육을 진행하고 싶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편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내년 초에 오픈 할 예정이다.
김보년 씨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미래교사단 1기가 올해 말까지만 활동할 예정이지만, 그들이 뿌린 씨가 싹을 틔우고, 더 많은 선생님의 참여를 이끌고, 기존의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서 더욱 좋은 모델로 만들고, 다시 확산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결국 교육 혁신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의 많은 참여가 주니어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의 성공으로 가는 열쇠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활동에 관해 관심이 생겼다면, 주소아 홈페이지에서 좀 더 다양한 정보와 미래 교육 사레를 확인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 역시 사실상 종말을 맞았다.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배움’의 재미를 더한 변화된 수업이 새로운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미래교사단의 앞으로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