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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학교에 가다
충남 온양권곡초등학교“선생님~ 제가 사랑하는 거 아시죠?”
“그럼, 알고 있지~ 그러니까 빨리 자리에 앉아!”
교실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장세미 선생님을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대뜸 사랑 고백을 합니다.
이게 무슨 풍경이냐고요?
바로 온양권곡초등학교 AI 동아리! ‘Fine.D AI’의 수업 시작 전 풍경입니다.
동아리 이름인 ‘Fine.D AI’는 AI를 통해 더 나은(Fine) 방향(Direction)을 찾는다는 뜻이라는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얼마나 재밌으면 시작 전부터 웃음이 가득합니다.
지금부터 Fine.D AI 동아리의 수업에 함께 참여해 볼까요?
▲ ‘Fine.D AI’ 동아리를 이끄는 장세미 선생님입니다!
▲ 수업 시작 전인데 벌써 신나요!
“자, 오늘은 비디오 감지와 음성 인식을 통해서 덕구의 집을 꾸며볼까요?”
인공지능으로 가득 찬 덕구의 집이 화면 가득 펼쳐지자 학생들의 장난 가득한 표정은 이내 진지해집니다.
“로봇 청소기는 어떤 데이터를 사용할까?”
“문자 데이터!”
“아니야! 움직임 데이터야!”
“어? 근데 이미지 데이터도 필요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학생들!
학생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서 코딩 구조가 하나씩 쌓여갑니다.
Fine.D AI 동아리의 열정이 가득 느껴지는 순간이죠.
▲ 우와~ 덕구의 집에는 신기한 게 너무 많아요!
▲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요!
AI 보드를 통해서 덕구의 생일 파티를 준비할 때 어디선가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우와~ 누가 먼저 노래를 켰을까? 어떻게 했는지 얘기해 볼 수 있어요?”
선생님의 질문에 신일겸 학생이 벌떡 일어나 신나게 설명을 이어가는데요.
일겸 학생의 꿀팁 덕분에 다른 학생들도 쉽게 문제를 해결하고 교실 여기저기서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학생들!
Fine.D AI 동아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AI 보드를 이용해서 이렇게!
학생들은 어떻게 Fine.D AI 동아리에 함께 하게 됐나요?
저는 1학년 때부터 AI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과학관이나 다른 대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거든요. 근데 대학교 프로그램은 시간이 짧아서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근데 학교에 AI 동아리가 생긴다는 거예요. 너무 좋아서 바로 신청했어요!
제가 전학을 왔거든요. 선생님이 AI 동아리를 시작한다고 해볼 생각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제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는데요. 선생님께서 할 수 있으니까 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동아리를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고 정말 제가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원래 다른 보충 수업이 겹쳐서 AI 동아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너무 하고 싶어서 담임선생님을 찾아갔어요!
저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었거든요. 선생님께 제 꿈을 이야기하고 AI 동아리를 시작하게 됐어요.
▲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최고의 선택이었죠!
일겸 학생은 수업 중에 제일 먼저 덕구의 생일 축하 노래를 틀어주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가르쳐 줬잖아요?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게 너무 뿌듯했을 것 같은데 어때요?
소리 블록을 찾아서 미리 녹음돼 있는 소리를 이용해서 코드를 작성한 다음에 재생했는데요. 소리가 나와서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제가 알려준 대로 친구들도 하니까 저도 친구들도 서로 배우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예진 학생과 재용 학생은 짝꿍으로 나란히 앉아서 서로 질문도 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더라고요! 수업 시간에 서로 도움을 많이 받나요?
소재용이가 제가 모르는 코드를 완성해 줘서 고마웠어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것도 기억에 남지만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문제를 해결하면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승재 학생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달려서 결국 다 해내더라고요. 너무 멋졌어요!
성공하면 너무 뿌듯해요. 코딩으로 얻는 성취감은 다른 것 같아요.
원래 제 꿈은 과학자였는데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하면서 꿈이 바뀌었어요. AI 코딩하는 사람! 개발자요!
▲ Fine.D AI 동아리의 활동들!
▲ 우린 서로 배우고 알려줄 때 더 많이 성장해요!
Fine.D AI 동아리에서 진행했던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뭔가요?
저는 AI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린 수업이요. 저절로 그림을 그리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저는 오늘 수업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아니 사실 모든 수업이 재밌어서 그런지 다 기억에 남아요!
Fine.D AI 동아리를 이끌어가고 있는 장세미 선생님의 이야기도 궁금해졌습니다.
장세미 선생님은 온양권곡초등학교에서 연구정보부장을 맡아 AI 융합 교육 과정을 이끄는 동시에 학생들의 체육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체육 선생님의 ‘주니어 SW 아카데미’ 도전기! 함께 이야기 나눠볼까요?
선생님, 처음 AI 수업을 시작할 때 막막했던 부분이 많으셨다고요?
사실 저는 올해 처음 연구 정보 부장을 맡아서 AI 수업을 담당하게 됐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죠. 그래서 더 부담이 됐는데 ‘주니어 SW 아카데미’ 연수를 통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컴퓨터를 좋아하긴 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배우게 된 건 연수가 처음이었거든요.
연수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역량도 늘었고 무엇보다 AI, SW 교육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지 깨닫게 됐어요.
▲ 초보 AI 선생님에게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한 줄기 햇살과도 같았죠!
AI, SW에 관심은 있었지만 배울 수 있는 통로가 한정적이라 고민이었던 학생들도 많았다고요?
온양권곡초등학교의 경우 교육복지 우선 지원 대상 학교로 AI, SW 교육에 많이 취약한 편이에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양극화돼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요즘 TV를 틀면 코딩 교육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아예 모르는 학생들도 있고 가정에서 어느 정도 습득한 학생들도 있었어요. 처음 동아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어떤 학생은 저에게 와서 “선생님, 저 이거 너무 하고 싶었어요!”라고 얘기하기도 했죠.
학생들이 모르는 건 서로 가르쳐 주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더라고요?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수업을 들어서 그런가 봐요!
수업할 때 학생들은 굉장히 자유롭게 움직여요. 선생님보다 먼저 가서 도와주고 학생들끼리 해결하고 목표를 성취해요. 사실 수업 시간에 학생들끼리 닉네임을 부르거든요. 학년들이 섞여 있으니까 형, 누나 이렇게 부르면 거리감이 있잖아요? 그래서 닉네임을 정해서 불렀거든요. 그랬더니 서로 더 편하게 가르쳐 주고 배우더라고요!
▲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선생님은 학생들이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서 어떤 것을 배우길 바라시나요?
공부하듯 코딩을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 같이 참여하고 응용하고 생활에 사용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학생들이 우리 동아리를 떠올렸을 때 “그때 AI 되게 재밌었는데!” 라고 생각해 줬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우리를 더욱 가깝게 연결해요!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죠.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Fine.D AI 동아리 학생들은 오늘도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 AI의 해답, 더 나은 방향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AI를 배우는 길은 어렵기도 하고 난관도 많겠죠.
하지만 온양권곡초등학교 학생들은 혼자 가는 것보다 함께 가는 것으로 어려운 난관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언제나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함께 할 겁니다!
▲ 우리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서 답을 찾아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