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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명랑한 교실, 발랄한 소통, 규우우우웃!!!

2023.12.27

2023 학교에 가다

경북 동산여자중학교

경북 영주, 하면 부석사와 소수서원의 아름다운 풍광이 배경으로 떠오르는데요.
전통 있는 선비의 고장, 영주는 어떤 인재들을 품고 있을까요? 쨍한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날, 동산여자중학교를 찾았습니다.

▲ 학교 건물도 역시 기품이 느껴지지요!

컴퓨터실이 가까워질수록 밝은 목소리들이 복도를 채우고 발걸음도 덩달아 경쾌해지는데요. 시원한 하이톤으로 “규우우우웃!(최고의 good을 의미하는 특별한 감탄사)”을 외치는 우수진 선생님, 와글와글 까르르 화답하는 목소리는 새로운 공부가 즐거운 학생들의 탄성입니다.

아! 그런데 컴퓨터실을 잘못 찾아온 걸까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인데 교재가 보이질 않네요?

우수진 선생님

1학기 때는 1학년을 대상으로 ‘주니어 SW 아카데미’ Communicate 수업을 했고, 지금은 2학년 정보교과 시간에 Collaborate 과정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학생들 수준 편차가 큰 편이라서 교재 내용에서 필요한 것들을 클래스룸에 옮겨서 수업을 하고 있어요.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정보 교과와 진도가 잘 맞아서 흥미 유발이 아주 잘되고 학생들도 잘 따라옵니다. ‘주니어 SW 아카데미’에서 배운 내용을 정보 시험에 출제할 거라고 미리 예고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있죠.

▲ 오늘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래프로 시각화 하는 과정을 배워봅시다.

Q

선생님, 평소 어떻게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이끌고 계신가요?

우수진 선생님

영주는 작은 도시라서 학생들이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제가 그런 결핍을 보충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동산여자중학교는 인공지능 선도학교라 방과 후 교육, 해커톤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컨설팅을 했는데 담당자 선생님께서 경북 북부권에서 동산여자중학교가 지금 제일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2년차 정보교사인 저의 성장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죠.

Q

선생님만의 특별한 교수법이 있나요?

우수진 선생님

저는 학생들을 계속 자극합니다. 현대사회는 정보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이렇게 얘기해요. “지금 뒤처지면 고등학교 땐 회복이 어려울 텐데? 절대 포기하지 말고 좀 힘들더라도 서로 도우면서 함께 가자!”

컴퓨터실의 남다른 활기 중 8할은 진취적인 선생님에게서 나오는 듯하네요.

▲ 수업 틈틈이 퀴즈 시간, 정답자에게는 간식 상품 나갑니다!!

오늘 수업은 상위 100개 드라마를 놓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내용인데요. 클래스룸을 열고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한 단계씩 나아가다가 막히는 학생들은 힘껏 손을 들고 도움을 청합니다. 선생님이 미처 다 돌아보지 못하면 가까이 앉은 친구들이 나서서 도와주죠.

▲ 도움을 청하는 학생도, 책상들 사이로 분주하게 오가는 선생님도, 모든 과정이 즐겁기만 합니다.

그런데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눈치껏 어려움에 빠진 친구들을 찾아다니는 학생이 눈에 띄네요.

Q

고충 해결사로 바쁘게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니 수업 시간 에이스인가 봐요?

오세은 학생

오 아뇨, 제가 에이스는 아니고요.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에 흥미를 느끼긴 했어요.
실제 코딩 관련 수업은 중학교에 와서 처음 하는 거고요. 제가 만들기를 좋아하는데, 코딩이 복잡하긴 하지만 프로그램을 짜면 결과물이 나오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특히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과정이 연결되니까 쉽고 재미있죠. 집중만 하면 다 따라할 수 있는데 가끔 잘 못 따라가는 친구들을 보면 주의가 흐트러져서 그런 거 같아요. 옆에 가서 조금만 자극을 주면 바로 잘 따라와요.

▲ 어려운 부분을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좋은 공부입니다.

우수진 선생님

동산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밝고 똑똑해요. 그 중에서도 오늘 수업을 듣고 있는 3반 학생들은 밝고 똑똑하고 특히 컴퓨터 인재들이 많습니다.
여름방학 때 경북 북부권 정보교사 연구회에서 캠프를 했는데요. 3반 학생 세명과 참여했거든요. 캠프에서 다른 학교 선생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와! 동산여자중학교 수준 정말 최고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웃음)

아, 그렇다면 경북의 컴퓨터 인재들을 지금 당장 만나봐야겠네요.

Q

우리 친구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이현경 학생

저는 친구들과 노는 걸 엄청 좋아하고 뭐든지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는 이현경입니다.

▲ 왼쪽부터 박민서, 이현경, 오세은 - 놀 때나 공부할 때나 혼자보다는 셋이 좋죠.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는 거니까요.

Q

뭐든지 적극적이라서 친구들 공부를 돕는 데도 적극적인가 봐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포함한 정보 수업에 특히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뭘까요?

이현경 학생

초등학생 때 방과 후 수업으로 코딩을 살짝 경험하긴 했는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로 심화된 내용을 배우니까 조금 어려우면서도 무척 재미있어요. 가끔 영어 때문에 헷갈릴 때도 있긴 한데요. 데이터를 가지고 직접 표와 그래프도 만들고, 내용을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해 내니까 새로운 욕심이 생겨나요.
앞으로 내가 열심히 하면 일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흥분이 되기도 하고요. 솔직히 다른 수업은 가끔 지루해서 졸기도 하는데, 정보 수업은 졸리다가도 잠이 확 깨요.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너무 재밌어서요. (웃음)

Q

박민서 친구는 모든 교과에서 최우수 학생이라고 들었어요. 특히 정보교과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가 있을까요?

박민서 학생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땐 어리기도 했고 배울 기회도 많지 않아서 포기했었죠. 그런데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접하면서 흥미가 확 올라갔어요.
전에는 정보 수업에서 표나 그래프를 만들 때 엑셀을 직접 입력해서 만들었는데,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데이터를 몇 개만 넣어도 자동적으로 시각화 자료를 만들어주니까 되게 편리하더라고요.
오늘도 실제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시각화 자료를 만들어서 제출하는 게 수업 과제였는데, 과정대로 하니까 바로 결과가 나와서 아주 쉽게 정리가 됐죠.

▲ 오늘도 과제 완료! 참 잘했어요! 규우우우웃!!!

Q

박혹시 앞으로의 진로도 SW와 AI 쪽으로 생각해보고 있나요?

박민서 학생

저는 SW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공부하고 싶은데요. 제가 아직은 부족한 것 같기도 해서요. 아직 2학년이니까 더 열심히 해봐야죠!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함께 꿈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꿈이란, 여물었다 풀어졌다, 부풀었다 줄었다 하면서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이죠. 동산여중 인재들의 하늘색 꿈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는 마음도 함께 부풀어 오르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우수진 선생님을 보유하고 있기에 더욱 기대가 커지는 수업 현장이었습니다.

▲ 왼쪽부터 우수진 선생님, 이현경, 박민서, 오세은. 우리들의 하늘색 꿈이 얼마나 크게 자라날지 애정의 눈으로 잘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