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School

꿈이 자라는 곳, 안곡 메이커 스페이스!

2023.12.20

2023 학교에 가다

고양 안곡중학교

오늘은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고 해서 고양 안곡중학교에 왔습니다.
정화정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안곡중학교 정보교실로 향했는데요.
그곳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로 ‘안곡 메이커 스페이스!’

▲ 반갑습니다! 여기가 바로 ‘안곡 메이커 스페이스’예요!

모둠 별로 모여 앉은 학생들은 어딘가 분주해 보였는데요.
“오늘은 모둠 발표가 있는 날이에요! 이따가 저희들의 발표를 지켜봐 주세요!”
아, 그렇군요! 오늘은 바로 안곡중학교 학생들의 ‘AI 문제 해결 프로젝트’ 발표가 있는 날입니다.

▲ 꼼꼼히 체크해서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요!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발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걸 이렇게 이용하면 어떨까?”
“와, 선생님! 진짜 좋은 아이디어네요!”
정화정 선생님의 조언이 더해지며 학생들의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선생님! 여기 꽃받침 같이 해요!”
발표 준비 중에 꽃받침 하고 사진을 찍는다고요?
안곡중학교 학생들은 AI를 통해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 안곡중학교 학생들은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까요?

▲ 선생님과 꽃받침하고~ 찰칵!

“여러분, 이제 준비 끝났죠? 모둠 별로 차례대로 나와서 발표를 시작해 볼게요.”

가장 먼저 첫 번째 모둠!
‘결정 장애를 위한 컨디션에 따른 메뉴를 추천해주는 챗봇’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매일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인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몸과 건강에 맞는 메뉴를 추천해주는 챗봇이죠! 와, 이 챗봇만 있으면 우리 모두 건강해질 수 있겠는데요?

▲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두 번째 모둠은 카페에서 자리를 맡아 두고 밥을 먹으러 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을 퇴치할 수 있는 AI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카페의 빈 의자를 인식시켜서 특정 시간 이상으로 지나치게 오래 머물고 있는 손님들을 구별해 내고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이라고 해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죠?

이어서 발표에 나선 다른 모둠들은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AI, 네 컷 사진을 찍을 때 포즈를 인식하고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AI, 전동 킥보드에 2인 이상 탑승하면 운행할 수 없게 하는 AI를 이야기했습니다.

▲ AI와 우리가 함께하면 더 놀라운 일들을 만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자전거 도난 방지 AI를 생각해낸 모둠의 발표가 진행됐는데요.
“저희 모둠은 보여드릴 게 있어요!”
학생들은 AI 보드를 이용해서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가 해제됐을 땐 초록색, 잠겨 있을 땐 빨간색 불빛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로 인상 깊은 발표를 보여준 안곡중학교 학생들!
오늘 발표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이야기 나눠 볼까요?

Q

오늘 안곡중학교 학생들의 발표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모둠 발표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발표를 끝낸 소감은 어떤지 얘기해 볼까요?

김예성 학생

저는 친구들이랑 자전거 도난 방지 AI를 만들었는데요.
알고리즘을 짜보다가 AI 보드가 있으면 불빛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넣어봤는데 잘 돼서 너무 뿌듯했어요!
처음 해보는 거라 긴장이 많이 됐는데 발표를 잘 끝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하면서 추억도 함께 쌓았어요!

상동욱 학생

저희 모둠은 전동 킥보드에 2인 이상 타면 운행할 수 없게 하는 AI를 만들었어요. 저도 친구들이랑 가끔 전동 킥보드를 타는데 헬멧도 쓰지 않고 2인 이상 위험하게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이디어를 내봤는데요. 다리를 인식해서 2인 이상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해봤는데 코딩이 마무리가 안 된 게 좀 아쉬워요. 그래도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김민영 학생

친구들이랑 네 컷 사진을 찍으러 가면 그때마다 프레임이 마음에 드는 게 없었거든요. AI가 내가 원하는 프레임을 딱 골라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하게 됐어요! 모둠 발표 준비를 하면서 친구들이랑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요. 컴퓨터가 정확하게 분류하는 게 너무 신기했고 좋은 추억도 만든 것 같아요!

▲ 언제나 웃음이 가득한 안곡 메이커 스페이스!

Q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함께 하면서 안곡중학교 학생들의 꿈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들었어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김예성 학생

저는 초등학생 때 축구선수가 꿈이었는데요.
중학생이 되면서 현실을 깨달았어요(웃음) 여전히 축구를 좋아하는데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면서 컴퓨터, AI 쪽에도 관심이 많아졌거든요. 축구와 AI를 합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아직 구체적인 꿈은 정하지 않았지만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어요!

김민영 학생

저는 디자인 쪽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하면서 3D 모델러라는 직업을 알게 됐어요. 제가 디자인한 내용을 3D로 표현해보는 수업을 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관심 있게 보고 있었는데 뉴스에 3D 모델러라는 직업이 나온 적이 있어요. 그걸 보니까 무척 반갑고, 제가 아는 내용이 나오니까 부모님께도 자랑하게 되더라고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해 좀 더 폭 넓게 알게 되면서 제 꿈에 대해서도 좀 더 폭 넓게 고민하게 된 것 같아요!

▲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이 너무 재밌어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만나서 학생 스스로 느낀 변화의 바람이 무척이나 반가운데요.
‘안곡 메이커 스페이스’의 수장이시죠? 정화정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Q

정화정 선생님, ‘안곡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이 너무 멋집니다! 이 공간을 만들 때 특별히 더 신경 쓴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정화정 선생님

처음엔 이 공간이 굉장히 삭막했어요. 제가 학생일 때 봤던 그 컴퓨터 교실 느낌이었죠.
학생들의 창의력이 발현되고 좀 더 나은 활동을 하려면 이 공간을 먼저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해외 교육 봉사 활동을 갔는데 ‘메이커 스페이스’가 굉장히 잘 꾸며진 학교를 가본 적이 있어요.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도 바닥에 앉아서 로봇을 만들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거든요. 그래서 안곡증학교 학생들에게도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안곡 메이커 스페이스’라고 이름을 붙여 봤어요.

Q

평소에 학생들이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두셨다고요?

정화정 선생님

제가 안곡중학교에 신규교사로 발령을 받아서 근무한 지 2년이 됐는데요. 처음에 코딩 수업을 할 때 초등학교에서도 코딩을 배운 학생들이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잘 따라오지 못하는 거예요. 이유를 알고 봤더니 초등학생 때는 선생님이 짜준 코드를 그대로 따라만 했던 거죠. 많이 해봤다고 하지만 제대로 해보진 못했고, 그 상태에서 재미만 없어진 거예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해서 채울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큰 도움이 됐어요. 학생들이 한 번 더 생각해서 AI, SW를 접하게 되는데 재밌는 요소가 많으니까 흥미를 잃지 않더라고요.

▲ 안곡 메이커 스페이스의 책상은 네모가 아니에요! 그래서 손을 모을 수 있죠!

Q

학생들끼리 서로 도와주고 가르쳐 주기도 하고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던데요?

정화정 선생님

잘 따라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있죠. 잘 따라오는 학생들에게 “너희가 옆에 있는 친구들 알려줘” 라고 하면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더 잘 알려주더라고요. 신나서 열심히 가르쳐 주니까 본인의 실력도 늘어나고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잘 이해할 수 있고요. 재밌으니까 미리 공부해오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 학생들이 저에게 먼저 “선생님, 이런 기능은 어때요?” 하면서 아이디어를 줄 때도 있어요 그럼 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반영해서 더 재밌게 수업을 만들게 되는 거죠. 굉장히 놀랍고 즐거운 선순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영어 타자를 못 치는 학생들도 있었고 프로그램을 잘 모르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모두가 같이 섞여서 오늘처럼 훌륭한 모둠 발표를 해냈거든요. 교사로서 앞으로 학생들에게 일어날 변화가 더욱 기대되네요.

Q

앞으로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통해서 어떤 꿈을 이루고 싶으신 지 궁금합니다!

정화정 선생님

지난 번 ‘주니어 SW 아카데미’ 연수에서 데이터 분석 수업을 들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데이터 분석은 학생들과 하기엔 한정적인 주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주니어 SW 아카데미’에는 제가 구할 수 없는 데이터들이 풍부하니까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 때 본 데이터들을 정보 교과 연구회나 다른 학습 공동체에 얘기하니까 이런 게 있냐고 신기해하고 관심을 보이는 선생님들이 많으셨어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로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습니다!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 학생들의 꿈만 변화하고 자라는 게 아니더라고요. 교사인 제 꿈과 계획도 함께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함께!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더 많은 정화정 선생님입니다!

교사로서 이제 막 2년 차 걸음을 내딛고 있는 정화정 선생님께 앞으로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시냐고 질문했습니다.
“저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꿈 꿀 때 제 인생의 가치관을 심어준 다른 선생님이 계셨어요. 그 선생님이 해주신 것처럼 저로 인해 어떤 목표를 잡고 인생을 살아가는 학생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큰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주니어 SW 아카데미’처럼 좋은 프로그램을 배워서 제가 학생들에게 잘 가르치고 학생들이 흥미를 찾으면 그게 목표가 될 수 있겠죠?
학생들처럼 저도 제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어요.
여기 ‘안곡 메이커 스페이스’에서요!“

정화정 선생님의 마음과 학생들의 열정이 전해지셨나요?
지금까지 꿈을 향해 전진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곳, 안곡중학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