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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뜸중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AI 챗봇이 안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2023.12.15

2023 학교에 가다

세종 새뜸중학교

학교 건물 내부는 대개 비슷한 교실과 사무실이 이어져 있죠. 그래서 외부인이 특정 장소를 찾는 게 쉽지는 않은데요.
새뜸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정보 교과 시간에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통해 학교를 안내하는 AI 챗봇을 만들고 있는데요. 2층 긴 복도 끝, 컴퓨터실 앞에 수업을 이끌고 계신 김인의 선생님이 마중을 나와 계시네요.

▲ 어서 오세요. 미래의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새뜸중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Q

선생님. Collaborate 교재에서 ‘우리 학교 안내 챗봇 만들기’는 1단원에 나오잖아요. 혹시 진도가 늦어진 건가요?

김인의 선생님

아, 저희는 1학년 정보 교과에서 매주 1시간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정보 교과서 목차를 맞춰서 진행하느라 제가 순서를 좀 바꿨습니다. 뒤에 있는 단원들을 먼저 하고 이제 앞부분으로 넘어온 거죠. 현재 진도는 50% 좀 넘게 진행된 상황입니다. 지난 시간에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것까지 해봤고, 오늘은 실제로 챗봇 만들기로 들어갑니다.

Q

아, 그렇게 해도 학생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잘 따라왔나요?

김인의 선생님

처음엔 프로그램 자체가 익숙하지 않으니까 데이터 분석 같은 걸 좀 어려워했는데요. 학습 편차가 좀 있긴 하지만 초등학교 때 코딩을 경험해 본 학생들이 많고 과정이 쉽게 되어있어서 금세 따라오더라고요. 특히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질문을 분류하고 결과가 나오는 과정을 확인하면서 학생들이 신기해하고 흥미가 확 올라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조별로 챗봇을 만드느라 바쁜데요.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Q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윤호성 학생, 이 수업이 얼마큼 재미있나요?

윤호성 학생

1학년 수업 중에서 최고로 재밌어요! 제 꿈이 프로그래머거든요. 배운 내용대로 코딩을 했는데 실제로 잘 맞춰지니까 신기해요.

Q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특별히 기억에 남은 건 어떤 걸까요?

윤호성 학생

저희가 여러 가지 시각적 정보를 바탕으로 그래프를 만들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악력이나 달리기 같은 청소년 체력 현황이었는데요. 정보를 가져와서 엑셀에 넣고 정보를 고쳐서 파일에 가져오고, 그런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게 재밌고 신기했어요.

▲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윤호성 학생

다른 조에 있는 한소율 친구에게도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물어봤습니다.

한소율 학생

정보 분류를 하고 질문을 직접 만들어서 프로그램을 짜잖아요. 질문이 많아지면 대답이 바뀌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또 요즘엔 일상에서 AI로 안내하는 걸 자주 보고 사용하는데, 이게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고 어떤 기능을 만들 수 있는지 알게 되니까 점점 더 빠져들게 되네요.

Q

그럼 오늘 학교 안내 챗봇 만들기는 성공한 건가요?

한소율 학생

네. 저희 조는 지금 거의 완성했어요. 여기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시작이 되는 건데요. 먼저 ‘무엇을 안내해 드릴까요’를 물어보고 이 질문에 예를 들어 ‘컴퓨터실이 어디야?’ 하고 물어보면 몇 층에 있는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짰습니다.

Q

이렇게 하나씩 성공하는 기쁨을 얻는 동안 미래의 꿈도 생길 것 같은데요!

한소율 학생

저는 천문학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데요. 요즘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받으면서 프로그래머의 세계는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고요.
일단 천문학자의 꿈은 유지하면서 AI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고 싶습니다.

▲ 나의 미래를 위해 AI라는 세계에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한소율 학생의 미래에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무척 궁금해지는데요..
수업 중에 친구들을 열심히 돕고 있는 학생들도 만나봅니다.

Q

적극적으로 친구들을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어떤 어려움을 해결해 줬나요?

채한음 학생

친구가 어렵다고 아예 손을 놓고 있더라고요. 포기하지 않도록 열심히 도와줬는데 잘 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제가 잘 해결하지 못하면 그다음엔 선생님이 해주실 거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도와주고 있어요.

▲ 매서운 눈빛으로 친구의 오류를 찾아내는 채한음 학생

윤채은 학생

폴더를 불러서 자료를 찾아야 하는데 친구가 그걸 잘 못하고 있어서 도와줬어요. 간단한 거라 바로 해결이 됐죠. 저도 가끔 잘 안되는 게 있으면 친구나 선생님 도움도 받고 있으니까요. 서로 도우면서 같이 해내는 과정이 참 좋아요.

▲ 우리끼리 먼저 해결해 보고 안되면 선생님의 도움을 받죠

옆에 계시던 선생님이 한 말씀을 보태십니다.

김인의 선생님

반마다 서너 명씩 도우미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처음엔 조별로 한 명씩 정해줬는데 같은 조 친구들이 의존하는 것 같아서 지금은 인원을 줄였습니다. 지금 인터뷰한 친구들이 모두 도우미들입니다.

▲ 왼쪽부터 윤호성, 윤채은, 김인의 선생님, 한소율, 채한음. 도움은 한쪽 방향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죠. 학생들은 서로를 돕고, 그것은 곧 선생님을 돕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Q

선생님은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하는 동안 학생들에게서 어떤 가능성을 보셨는지요?

김인의 선생님

정보 교과서는 딱 짜여 있어서 영상이라든지 부가적인 것들은 따로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예시 외에도 여러 정보가 다 갖춰져 있으니까 수업에 아주 큰 도움이 되죠.
새로운 걸 배울 때마다 부족하고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열심히 하려고 애를 쓰고 잘 해내는 모습을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기 충분한 인재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연관해 선생님의 미래를 그려보신다면요?

김인의 선생님

저는 작년에 기간제 교사로 새뜸중학교에 발령을 받아 2년째 근무 중인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와의 만남이 저에겐 너무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학생들과 저의 발전을 이뤄나갈 생각입니다.

잘생긴 선생님과 최고의 교재로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학생들, 현재의 자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선생님.
새뜸중학교 컴퓨터 교실엔 이렇게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 꽃 중에 제일 좋은 꽃은 웃음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