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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교실

2023.12.12

2023 학교에 가다

울산 옥동초등학교

울산광역시에서 ‘교육의 1번지’로 불리는 곳에 오늘 소개해드릴 옥동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기품이 느껴지는 정갈한 건물인데요. 조심스럽게 들어가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교실을 찾아봅니다.

▲ 바닷물 빛을 닮은 하늘과 학교가 참 잘 어울리죠?

복도까지 울리는 선생님의 낭랑한 목소리에 발을 멈추고 보니 6학년 1반 교실이네요.
모둠별로 의견을 조율하고 프로젝트를 완성해나가는 학생들의 왁자한 소리들 사이로 김정연 선생님의 단단한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자, 발표할 때는 먼저 팀 명을 이야기하고, 두 번째로 해결하려는 문제 상황과 사용한 데이터를 설명 후 마지막으로 AI 보드를 활용해서 어떻게 작동시켰는지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 집중이 필요한 시간

발표를 위해 막바지 정리에 들어간 학생들은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고, 선생님은 각 모둠별로 상황을 점검하는데요. 한쪽에서 갑자기 커다란 탄식의 외침이 터져 나옵니다.

Q

무슨 일인가요? 괜찮은 거예요?

박준석 학생

작업하던 모델이 사라졌어요. 저장을 안 해서 10분 정도 작업한 게 날아갔어요. 그렇지만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다시 하면 되죠 뭐.

맞습니다. AI가 아닌 사람이니까 실수도 할 수 있는 거죠. 쿨하게 대답하고 다시 시작하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Q

준석 학생이 생각하는 코딩의 매력은 뭘까요?

박준석 학생

음... 쉽게 언제든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시키는 대로 결과가 나오니까요.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해봤는데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특히 기능이 좋아서 더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Q

준석 학생이 속한 맷돌팀은 오늘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었나요?

박준석 학생

쓰레기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AI를 만들었어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여럿이 협업하니까 더 신나서 하게 되네요.

▲ 유리병을 보여주니까 ‘glass’라고 대답을 해요. 신기하죠?

자, 이제 모둠별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집중해서 들어볼까요?

“저희 팀 이름은 하이파이브입니다. 문제 상황은 도시와 소셜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 같은 문제로 외로운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로운 사람들에게 격려의 하이파이브를 해주는 기계를 만들 것입니다.”

▲ 외로운 현대인의 삶에 초점을 맞춰 문제 해결을 고민한 프로젝트

“저희 팀은 사마리안이고요. 문제 상황은 빈곤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돈이나 지식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픈 사람을 인식해서 신호를 보내고 신고까지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참 기특하지요?

아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친구들이 정말 대견한데요. 특히 수달팀은 해안 도시인 울산의 특징을 잘 살린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조장 이다겸 친구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볼까요?

이다겸 학생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1회 용품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방식을 생각해 봤어요. 바다를 오염시키는 쓰레기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함께 연구했고요. 바닷속에 AI 카메라를 설치해서 쓰레기로 인식되면 기계가 삼키고 물고기로 인식하면 놔주고, 그렇게 쓰레기를 모아서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 요즘 해양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우리 손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Q

오! 역시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 이런 멋진 발상이 나오는 걸까요. 코딩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땠나요?

이다겸 학생

팀워크가 좋아서 잘 진행됐어요. 물론 실현 가능성은 더 연구를 해봐야겠지만요.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해보니까 더 재밌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약사가 꿈인데, 나중에 약을 잘 분리해 주는 AI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 친구들, 미래에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갈 주인공들인 만큼 환경 지키기에 큰 관심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진지하고도 활발하게 소통하며 프로젝트를 완성 중인 조코송이 팀 리더 박시윤 학생도 만나봅니다.

▲ 문제상황은 비슷해도 해결 방식은 팀별로 개성에 맞게!

Q

오늘 프로젝트는 잘 진행이 됐나요?

박시윤 학생

우리 팀은 AI가 재활용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구분해서 분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요. AI 에디터가 이미지 학습을 해서 쓰레기를 보여주면 LED가 X와 O를 표시하고, 덕구는 말로도 해주니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알고리즘을 잘 짜서 거의 완성이 됐어요.

Q

시윤 학생은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 새롭게 느낀 점들이 있나요?

박시윤 학생

AI를 만드는 건 처음 해보는데 되게 새롭고 재밌어요. 저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긴 한데, AI를 잘 학습시켜서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보고 싶어요. 의사가 하는 일에도 AI가 아주 중요한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김정연 선생님

저는 영재교육기관에서 수학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보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코딩을 하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고 이쪽에 관심을 갖게 됐고요.
지금 대학원에서 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전공하고 있는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서 교수법 접목이라든지 여러 전문 지식을 배우면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대학원 졸업 후엔 다른 선생님께도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융합 교육 기법을 알려드리고, 학생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도록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 저의 꿈은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변곡점으로 더욱 높고 넓게 변화할 것입니다.

Q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선생님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김정연 선생님

사실 초등학교 수준에서 AI 프로그래밍을 교육하는 게 맞냐 아니냐 라는 갑론을박이 좀 있었거든요. 제가 그런 고민을 하던 시점에 ‘주니어 SW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연수를 가서 체험해 보니까 ‘초등학생들도 쉽게 할 수 있게 구현이 잘 돼 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수준이 맞춰져 있어서 아주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AI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지우고 ‘이런 것들도 다 AI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김정연 선생님의 큰 꿈과 AI에 대한 인식과 지평을 넓혀가는 미래. 모두가 ‘주니어 SW 아카데미’의 취지와 딱 맞아떨어지네요.
지금까지 찬란한 내일이 기대되는 울산 옥동초등학교 6학년 1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생각을 모으며 미래로 함께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