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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함께! 속도보다는 공감과 방향을 맞추는 교실

2023.12.08

2023 학교에 가다

대전 오류초등학교

시간은 언제 어디서나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날을 맞이하고, 뉴스는 매일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죠. 하지만 그 소식들 중에는 변하지 않고 계속 재생되는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환경과 관련된 이슈들이 그런데요.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지속가능한 환경문제 해결을 중요한 주제로 삼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죠.
대전 오류초등학교 AI창의 융합실로 걸음을 옮겨 수업을 살짝 엿보기로 합니다.

▲ 자, 수업 준비가 다 되었으니 이제 시작해볼까요?

Q

우리 교연 친구, 그동안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황교연 학생

음... 이미지 학습을 시키고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 진짜 신기했어요. 연필이랑 지우개 같은 것들을 사진으로 분류해서 모델 학습을 시켰는데요. 코딩을 한 다음에 카메라로 연필을 찍으니까 덕구가 “연필”이라고 말을 하는 거예요. 그때 ‘내가 이렇게 AI를 만들 수 있구나!’하는 쾌감이 느껴지더라고요.

▲ 코딩,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있으니까요

Q

그럼 전에도 코딩을 배워본 적이 있나요? 처음이라면 조금 어렵진 않았나요?

황교연 학생

저학년 때 스치듯이 잠깐 본 적은 있고요. 수업은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처음인데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워낙 잘 가르쳐주셔서 그런가? (웃음)

교연 학생이 활짝 웃으면서 주변을 둘러볼 때 친구들도 동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데요. 그렇다면 선생님은 어떻게 계획을 짜고 수업을 이끌고 계실까요?

박태환 선생님

저는 작년 2학기부터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5학년 담임으로 맡은 반과 동아리 수업을 병행했고, 올해는 6학년으로 올라와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폭넓게 활용을 하고 싶어서 실과와 창체 시간은 물론 사회과목과도 접목해서 학기당 약 40시간 정도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가장 좋은 점은 독자적인 AI 에디터와 AI 보드가 제공되고, 교재는 교육과정과 연계된 세세한 성취 기준을 담고 있어서 편리하게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이해가 잘 되고 있나요?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손 들어봐요

모둠별로 책상에 둘러앉은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AI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인상적인 건, 같은 자리에 앉은 친구들이 서로의 노트북을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함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이 아주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겁니다.

▲ 친구야, 나도 틀려봐서 알아. 이럴 땐 이렇게 바꾸면 돼!

좌우를 둘러보며 활발하게 친구를 챙기고 있는 손가음 학생도 만나봅니다.

Q

컴퓨터 우등생이라 수업 시간에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나 봐요?

손가음 학생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도움을 줄 때도 있지만 제가 모르는 걸 친구가 해결해주는 날도 많아요. 친구들과 해보고 잘 안될 땐 손을 들고 선생님께 도와달라고 하죠. 3단원에서 반려로봇 만들기를 배웠는데요. 저는 나중에 로봇 고양이를 꼭 만들어보고 싶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선생님,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수업을 이끌어간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도 선생님의 계획일까요?

박태환 선생님

가능하면 학생들이 주도성을 가지고 자의적으로 친구들과 협업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종합적인 문제 해결력도 길러질 거라 기대하죠. 모둠을 짤 때도 잘하는 학생을 한 명씩 넣으며 서로 균형이 맞도록 신경을 씁니다.

역시 수업 내내 한 사람도 뒤로 빠지지 않고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었군요! 그 중 특히 눈에 띈 친구, 생글생글 웃으며 분주하게 옆자리를 오가는 김우찬 학생에게 질문을 건네봅니다.

Q

오늘 수업이 특히 재미있는 건가요? 혹시 예전에도 코딩을 배운 적이 있나요?

김우찬 학생

저는 작년에도 박태환 선생님 반이어서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연속으로 받고 있어요. 처음에는 잘 모르는 거라 두려웠는데요. 선생님이 천천히 따라할 수 있게 해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해주셔서 점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Q

아, 그렇게 해서 코딩 꿈나무가 되었군요. 열심히 배워서 어떤 코딩을 해보고 싶나요?

김우찬 학생

아직 잘은 모르지만 빅스비 같은 음성 인식이 가능한 AI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재미있고 똑똑하고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걸로요.

▲ 아래에서부터 김우찬, 황교연, 양윤지 - ‘오늘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건 뭘까요?’ 하고 물었을 때 “간식(참관수업 기념 선물로 가져간)!” 이라고 외치던, 천진하고 귀여운 친구들

우찬 학생의 옆 모둠에서 또 한 친구를 만나봅니다. 5학년 때는 동아리 수업으로, 올해는 6학년 1반으로 세 번째 수업을 받고 있는 양윤지 학생인데요.

Q

작년과 올해 1학기, 2학기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받으면서 윤지 학생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양윤지 학생

5학년 때 Connect 과정은 뭔가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었죠. 지금은 환경을 주제로 여러 가지 AI를 만드는데 우리 생활이랑 깊은 관계가 있는 것들이라 하면 할수록 점점 빠져들고 있어요. 제가 배우는 코딩을 잘 활용해서 멋진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미래를 상상해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에 새로운 것을 더해 꿈을 확장시키는 교실이네요.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학생뿐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성장의 마중물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Q

작년과 올해 1학기, 2학기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받으면서 윤지 학생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박태환 학생

제가 교사 12년차로 경력이 그리 오래되진 않았는데요. 한때 권태기랄까, 무력감에 빠진 적이 있어요. 그때 마침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추천받은 게 큰 전환점이 됐죠. 교사 연수를 통해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걸 배웠고요.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까 더욱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퇴근 후에도 어떻게 하면 수업을 좀더 재미있게, 의미 있게 할 수 있을까 연구하게 되고요. 교사로서 저의 보람과 자존감을 되찾게 해준 ‘주니어 SW 아카데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교사로서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아, 이런 말씀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2023년 가을, 대전 오류초등학교 AI창의 융합실은 이렇게 사랑과 감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 재미 중에서 최고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주니어 SW 아카데미’로 AI 배우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