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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을 이끄는 친절한 도우미, ‘주니어 SW 아카데미’

2023.11.24

2023 학교에 가다

전남 광양용강중

전라남도 광양에 있는 광양용강중학교는 개교한 지 10년이 채 안 되는, 규모가 무척 큰 학교인데요.
AI 클래스룸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살짝 엿보기로 할까요?

1학년 학생들과 Communicate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분은 우정훈 선생님.
오늘은 AI 에디터를 이용해서 ‘달려라 공룡’게임을 만드는 시간이군요!

▲ 늘 그렇지만 오늘은 더욱 진지합니다. 게임을 직접 만들어본다니 얼마나 신나겠어요.

Q

안녕하세요, 선생님! 1학년이면 관심도에 따라서 학습 편차가 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조율을 하시나요?

정보 교과는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는데요. 관심 있는 친구는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부족한 친구들은 최소한 따라 하기라도 할 수 있게 운영을 합니다.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코딩한 결과를 바로바로 눈으로 볼 수가 있으니까 이끌기가 수월한 편이죠.

▲ 단계별로 차근차근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게임이 완성돼요.

Q

선생님께서는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계신데요. 지속적으로 참여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광양용강중학교에 온 이후로 오랜 기간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운영해왔습니다.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모두가 잘 알고 계시잖아요. (웃음)
처음 이곳에 왔을 땐 교구도 별로 없었고, 시설도 좋지 않았어요. 1학년 학생들과 처음 '주니어 SW 아카데미'에 참여했는데 시간이 흘러 그 친구들이 지금 벌써 3학년이 됐네요.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교실도 달라졌고, 컴퓨터도 노트북으로 바뀌었고, 교구들도 풍성해졌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거워졌습니다. 물론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큰 역할을 했죠.

▲ 각자 번호대로 사용하니까 더 소중하게 대하고 애착도 커져요

Q

어쩌면 광양용강중학교에 선생님이 오신 게 축복이었네요.

그런가요? (웃음) 저는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예전에는 AI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공부도 많이 안 했거든요. 그런데 ‘주니어 SW 아카데미’를 만난 이후로 AI와 관련한 다양한 강의들을 찾아보며 새롭게 배운 내용들을 수업시간에 적용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업 중에 유독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긴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무심한 듯 노트북을 두드리다가, 옆 친구가 좀 어려워한다 싶으면 슬쩍 다가가서 터치해 주고 금세 무표정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인데요.

▲ 이것만 살짝 바꿔주면 되는 거야

Q

코딩 우등생인가 봐요. 자기 소개 좀 부탁해도 될까요?

김민재 학생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방과 후 수업으로 코딩을 추천해 주셔서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재미있어서 계속 배우고 도전하다 보니 초등학교 졸업 전에 코딩 관련 자격증을 7개 땄어요.

Q

오오! 그 정도 고수라면 이 수업은 조금 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김민재 학생

아뇨. 복습하는 느낌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뭔가를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아요. 오늘처럼 게임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요. 제가 아직 구체적인 꿈이 없었는데, ‘주니어 SW 아카데미’ 수업을 받으면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분야는 어떨까 관심이 생기고 있어요.

역시!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게 중점 포인트군요.
오늘 수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교재 내용대로 같은 게임을 만들지만, 과정을 이해한 후에는 각자 게임 내용을 업그레이드해 보도록 권장한다는 것입니다.
수업을 마치기 전 학생들은 노트북에서 ‘클래스룸’을 열고 수업 과정과 결과를 적는데요. 이게 수행평가로 연결된다고 하네요. 다음은 신나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정하음 학생을 만나봅니다.

Q

오늘 수업이 굉장히 재미있었나 봐요?

김민재 학생

네. 코딩으로 직접 게임을 만들고, 또 나만의 재미를 추가할 수 있으니까 정말 신나더라고요.

▲ AI 클래스에 들어오면 그냥 좋아서 계속 웃음이 나요

Q

과정이 어렵진 않았나요? 어떤 내용을 더 추가했나요?

정하음 학생

교재와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서 하니까 술술 잘 되었고요. 저는 랜덤 변수를 넣거나 크기를 키우는 것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봤어요. 이전에는 AI가 사람 일자리를 빼앗는다, 위험하다는 경계심이 있었는데요. 수업을 통해서 오해를 풀고 AI를 알아가는 기쁨이 있습니다.

‘알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찾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제대로 알아야 위험한 부분도 피할 수 있겠지요. 수업 종료 종이 울릴 때까지 클래스룸 보고서를 열심히 채우고 있는 정윤서 학생도 만나봅니다.

Q

내용을 빽빽이 쓰고 있는 걸 보니까 게임 내용에 업그레이드를 많이 했나봐요?

정윤서 학생

제가 욕심을 너무 많이 냈나 봐요. 공이 하나만 날아와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막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날아오고 그래서 고쳐봐야 하는데 시간이 다 된 거예요. 선생님한테 도움을 구해서 반드시 해결을 할 거예요.

Q

굉장히 의욕적인데요. 윤서학생은 미래에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

정윤서 학생

저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요. 천문학에는 여러 기계들이 필요한데, 기계를 작동시키는 프로그램에도 코딩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면을 생각하면서 이 수업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답변에서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담당 선생님의 놀라운 역량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 ‘주니어 SW 아카데미’의 행복을 표정으로 보여주기! 왼쪽부터 우정훈 교사, 윗줄은 긴 머리를 걷고 온 얼굴로 웃어준 김민재 학생, 아랫줄 왼쪽은 정윤서 학생, 오른쪽은 정하음 학생

Q

선생님은 수업 방향을 어떻게 정하고 있을까요?

일단 교재와 교구가 친절하게 갖춰져 있어서 교사와 함께 학습하고, 배운 내용을 학생들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학생들이 기본 학습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우고, 각자 생각하고 학습한 내용을 적용 할 수 있도록 동기와 성취감을 주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선생님의 목표에 호응하는 학생들의 밝은 에너지가 가득했던 광양용강중학교 AI 클래스! 이들이 조각하는 미래의 모습에 ‘주니어 SW 아카데미’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나 뿌듯했던 만남이었습니다.

▲ 앞으로도 ‘주니어 SW 아카데미’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요!